대구경북 의대 신입 여학생, 5년새 대폭 증가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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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09 16:35  |  수정 2025-10-09 18:00  |  발행일 2025-10-09
5개 지역 의대 여학생 비율 38.6%, 11.8%p 증가
올해 약대 비율 50%, 수의대 43.9%로 각각 늘어
남학생보다 내신관리 양호, 생명과학 선호도 강해
최근 5년간 대구경북 5개 대학 의대 신입 여학생 비율 현황 <종로학원 제공>

최근 5년간 대구경북 5개 대학 의대 신입 여학생 비율 현황 <종로학원 제공>

대구경북권 의약학 계열의 신입 여학생 비율이 최근 5년 새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의대, 약대, 수의대의 여학생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치대와 한의대 비율은 감소 추세인 점이 눈에 띈다.


9일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39개 의대, 정원내 입학자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대구경북권 5개 의대에 입학한 신입 여학생 비율은 38.6%다. 2021년(26.8%) 대비 11.8%포인트 늘었다.


2022년 30%대에 진입한 이후 2023년 35.6%, 2024년 36.8%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5개 대학 여학생 평균 비율은 2021년 대비 12.1% 늘었다. 올해 계명대 의대 여학생 비율은 45.8%로 16.9%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대구가톨릭대 41.3%(16.3%포인트↑), 영남대 35%(12.6%포인트↑), 동국대 WISE 44.2%(11.5%포인트↑), 경북대 29.7%(3.3%포인트↑) 각각 늘었다.


약대 신입 여학생 비율도 올해 50%를 찍었다. 2021년(42.2%)대비 7.8%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 영남대(42.9%)는 17.1%포인트나 상승했다. 계명대는 53.1%(9.8%포인트↑), 대구가톨릭대는 54%(4%포인트↑)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경북대는 56.3%로 10.4%포인트 감소했다.


하락세를 보였던 수의대 신입 여학생 비율도 올해는 반등했다. 올해 경북대 수의대는 43.9%로 2021년 35.1%에 비해 8.8%포인트 늘었다. 2022년(43.9%)엔 크게 증가했으나 2023년 33.3%, 2024년 29.8%로 2년 연속 하락세다.


반면 지역대 치대와 한의대의 여학생 비율은 감소 추세다. 경북대 치대는 올해 31.7%로 2021년 35%에 비해 3.3%포인트 내려갔다. 전년(38.3%)도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 크다.


한의대 경우에도 대구한의대 47.2%, 동국대 WISE 36.1%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42.6%, 30.6%에 비해 두 대학 모두 비율이 증가했지만 2021년 50.9%, 45.8% 수준엔 못 미쳤다.


전국적으로는 의약학 계열의 모든 신입 여학생 비율이 증가세다. 올해 의대는 38.4%(2021년 대비 4.3%포인트↑), 수의대는 50.4%(7.9포인트↑), 한의대 43.6%(0.1%포인트↑), 치대 38.1%(5.1%포인트↑), 약대는 58.1%(2022년 대비 3.2%포인트↑)다.


종로학원 측은 "여학생의 의약학 계열 신입생 비율이 커지는 양상이다. 학교 내신 관리를 남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잘하는 상황과 맞물린다"며 "과탐 과목에 대한 선호도와도 연관이 있다. 여학생은 상대적으로 물리를 기피하고 생명과학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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