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신문’을 향해 다시 뛰겠습니다

  • 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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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2 23:27  |  발행일 2025-10-12
영남일보

오늘 우리는 과거가 어떻게 현재를 만들고, 또 현재가 어떻게 미래를 꿈꾸게 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남일보는 오늘 아침 창간 80년의 기록을 함께 담은 지령 제22435호를 배달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로도 함께 전했습니다. 1945년 10월11일 창간한 해방둥이 영남일보는 바로 대한민국 역사와 궤를 같이했습니다. 창간 두 달여 뒤인 1946년 1월1일 신년호에 실린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휘호 '發揚正氣(발양정기)'는 해방 정국, 정부 수립의 목전에서 언론정신을 독려했습니다. '지극히 크고 바르고 공명한 천지의 원기(元氣), 즉 바른 기풍을 다시 활짝 피어나게 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우린 그걸 감히 잊지 않았습니다. 이는 영남일보 창간사에서 선각(先覺) 언론 선배들이 밝힌 '진실한 보도전사'가 되겠다는 다짐과 맥을 같이 합니다.


안타깝게도 백범은 3년 뒤인 1949년 서울 경교장에서 총탄을 맞고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정신은 영남일보 80주년 지면에 기적처럼 되살아났습니다. 2025년 10월13일 영남일보 1면 'AI김구, 영남일보 80년을 말하다'를 통해 백범 김구는 AI김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과거와 현대가 교차하는 감회와 환희가 밀려옵니다. 세상은 이제 디지털을 넘어 AI시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영남일보는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AI와 결합한 새 지평의 확장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 합니다. 오늘 자 영남일보에서 보듯 지면과 인터넷, 동영상 그리고 AI가 결합한 새로운 복합미디어를 개척하는 맨 앞자리에는 반드시 영남일보가 우뚝 서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영남일보 구성원들이 강화하고 천착해야 할 부분은 지역밀착형 신문제작 및 여론수렴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융성은 지역의 번영과 공존해야 한다는 사명이기도 합니다. 대구시민·경북도민에 대한 애정과 따뜻한 시선, 지역의 이익과 지역민의 목소리를 더 생생하고 힘 있게 전달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창간 100년을 향한 또 다른 여정에 영남일보 애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질책을 늘 기다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허리 굽혀 감사드립니다.


영남일보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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