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정자원 화재, 20개 시스템 대구로 긴급 이전

  • 구경모(세종)
  • |
  • 입력 2025-10-13 18:54  |  발행일 2025-10-13
화재 직격탄 맞은 7전산실, 대구로 임시 이전 결정
대구 민관클라우드 협력, 신규 장비로 복구 작업 진행
36.7% 복구율, 일부 국민 서비스 여전히 중단 상태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재로 전소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시스템 중 20개 시스템이 대구로 이전된다. 나머지 시스템들은 대전 본원 내 전산실과 장비를 활용해 복구될 예정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분진과 화재 피해를 직접 입은 7전산실과 7-1전산실 시스템에 대해 장비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자원 대구센터의 민관협력 클라우드로 이전할 시스템은 모두 20개다. 김 차장은 "협의 과정에서 늘어날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 기준 대구센터로 이전할 대상 20개를 선정했다"며 "일부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 소관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미 이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센터로 이전하지 않는 시스템은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에 장비를 설치한 뒤 순차적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은 "신규 장비를 15일까지 입고해 (기존 전산실과) 동일한 환경을 구성하고 7전산실과 7-1전산실 서비스 복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차장은 또 복구 현황에 대해 "1전산실부터 6전산실에 위치한 시스템 중 5층 화재와 무관한 시스템은 지난 5일에 복구를 완료했다"며 "5층 7전산실, 7-1전산실과 관련된 미복구 시스템은 백업 데이터와 기존 시스템 등을 활용해 복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5층에 위치한 8전산실의 경우 분진 제거와 전원 공사 작업을 지난 11일 완료해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다수 시스템이 7전산실 장비를 활용함에 따라 즉시 복구는 어렵다"며 "7전산실 장비에 저장된 데이터 등을 우선 복구한 후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복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기준 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됐던 709개 시스템 중 260개(36.7%)가 복구됐다.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1등급 시스템의 경우 40개 중 30개가 정상을 되찾았다.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10개 시스템은 △통합보훈(보훈부) △국민신문고(권익위) △국가법령정보센터(법제처) △공공데이터포털·국민비서 홈페이지·국민비서 알림서비스·안전디딤돌·재난관리업무포털 통합상황관리·문서24·주민등록증 모바일확인서비스(행안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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