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오는 30일 경주에서 만나나?

  •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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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16 21:09  |  발행일 2025-10-16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경주 APEC 금세기 최대 외교 이벤트 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연합뉴스.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미·중 정상이 오는 30일 경북 경주에서 정상회의를 가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여기에다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다시 거론되고 있어 만약 둘 다 성사된다면 경주 APEC은 명실상부한 21세기 최대 외교 이벤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16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빈 방한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을 국빈 초청하는 방안을 놓고 양국과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면에 관련기사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29∼30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9일 한·미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당국자 간 협의 중이다. 반면 시 주석은 오는 30일 경주를 찾아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것이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국제사회 양대 파워인 미·중 정상을 하루 간격으로 국빈 행사로 맞게 되는 셈이다. 국빈 행사는 서울에서 진행되는 게 통상적이지만, 이번엔 APEC 행사가 열리는 경주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관심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다. 당초 APEC을 계기로 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현재 회담 일정을 확정하지 못 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로선 30일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외교가의 시각이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5일 방송에 출연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심한다면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 장관은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장소는 판문점 북측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북측으로 초청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성사 근거로 백악관의 '조건 없는 대화' 의사 표명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밝힌 연내 만남 희망, 김 위원장의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비핵화 의제를 배제한 만남 용의 발언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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