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학기 대구경북 고1 성적 평균점 상승…내신 5등급제 여파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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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0 16:17  |  발행일 2025-10-20
대구경북 일반고 5개 과목 평균 점수 69.2점, 전년에 2.2점↑
지역 5개 과목 A등급 비율 24.4%로 상승, 2.5%포인트 증가
2025학년 1학기 전국 고1 주요 5개 과목 학교 내신 성적 현황 <종로학원 제공>

2025학년 1학기 전국 고1 주요 5개 과목 학교 내신 성적 현황 <종로학원 제공>

대구경북지역 고1 학생들의 올해 학교 내신 성적이 상승했다. 올해부터 기존 내신 9등급→5등급으로 전환되면서 상위권 학생이 많아졌고, 일선 학교들이 대입 경쟁을 의식해 시험 문제을 상대적으로 쉽게 낸 결과로 보인다.


20일 종로학원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 1학기 대구경북권 일반고 5개 과목(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평균 점수는 69.2점이다. 지난해보다 2.2점 상승했다. 교과별 성적은 모두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어 71.5(1.5점↑), 수학 66.5점(2.9점↑), 영어 67.3점(3.1점↑), 사회 71.3점(1.9점↑), 과학 69.5점(1.7점↑)이다.


전국 평균 성적(70.1점)도 작년 대비 3.0점이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성적 증감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세종(평균 성적 74점·5.3점↑)이다. 다음으로 충남(71.3점·4.7점↑), 경기(71.5점·4.0점↑)순이었다. 가장 증감률이 낮은 지역은 부산(72.3점·0.7점↑)이었고, 대구는 1.2점(70.7점·1.2점↑)으로 최하위권이었다. 경북(68.3점·2.8점↑)은 중위권에 속했다.


송원학원 측은 "전국적으로 학생의 원점수 확보를 위해 학교가 시험 문제를 작년보다 쉽게 출제했고, 전반적으로 성적이 상승한 것 같다"며 "대구의 경우 시험 변별력을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해 시험이 쉽지 않아 성적 상승폭이 적었다"고 했다.


현재 내신 5등급제(A~E)가 적용되고 있는 대구경북권 고1의 주요 5개 교과 A등급(학업성취도 90% 이상) 비율도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다. 5개 과목 A등급 비율은 24.4%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과목별 비율은 국어 23.5%(2%포인트↑), 수학 23.7%(5%포인트↑), 영어 23.9%(2.8%포인트↑), 사회 25.8%(2.9%포인트↑) 각각 늘었다. 반면 과학은 25.3%로 유일하게 0.2%포인트 감소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5등급제 전환 후 1등급(상위 10%), 2등급(34%) 이내 등급 동점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현재 고1은 과목별 등급 외에 원점수에서도 상당히 민감해진 상황"이라며 "학교 간 경쟁 등을 이유로 시험 문제를 쉽게 내는 학교가 늘면서 향후 대학들의 고민도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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