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시민기자 세상보기]‘평등’의 관점에서 바라본 영재교육

  • 이원욱 시민기자 jud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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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04 17:42  |  수정 2025-11-04 17:43  |  발행일 2025-11-04
이원욱 시민기자

이원욱 시민기자

"선생님, 우리 아이에게 영재교육이 필요할까요?"


최근 영재교육원의 신규 학생 모집 기간이 되면서, 학부모의 관심이 뜨겁다. 예전의 '영재'는 탁월한 지능과 능력을 바탕으로 공중파 프로그램에 소개될 만큼 특출난 학생을 가리키기도 했지만, 오늘날 영재의 개념은 훨씬 넓어졌다. 학교마다 '학급 영재'가 있고, 교육청 및 그 직속 기관마다 영재교육원이 운영되며,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선발되고 있다.


해외의 상황은 어떨까? 중국은 다양한 기준과 방법으로 영재를 선발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공립학교뿐 아니라 민간 교육기관에서도 여러 형태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재교육을 폭넓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영재교육이 보편화되면서, "과연 우리 아이에게 영재교육이 필요한가?"라는 학부모의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다. 영재는 수학·과학 영재뿐 아니라 정보, 미술, 음악 영재 등 영재성의 영역에 따라 구분되는데, 선발 방식 또한 표준화 검사, 포트폴리오 평가, 실기나 오디션 등으로 달라진다. 만약 아이가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인다면, 그에 맞는 영재교육은 재능 계발에 큰 도움이 된다.


티베트의 옛 속담에 '교육이 없는 아이는 날개 없는 새와 같다'라는 말이 있다. 교육은 아이가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영재교육은 단순히 소수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의 한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평등'은 모든 아이에게 똑같은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능력과 필요에 맞는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결과의 평등만큼이나 과정의 평등 또한 중요하다. 오히려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교육의 평등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일이다.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 그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교육 평등의 모습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영재교육이야말로 실질적인 제도이자 도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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