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파이널라운드 광주전

  • 안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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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07 06:31  |  발행일 2025-11-06


안상영<대구FC 엔젤>

안상영<대구FC 엔젤>

대구FC는 오는 8일 오후 2시 상대적으로 한숨 돌린 광주FC를 대구iM뱅크파크로 불러 K리그1 파이널라운드B 3차전을 치른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 수원 원정에서 꺼질 뻔했던 촛불을 되살렸다. 후반 9분경 싸박에게 선취골을 허용할 때까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정규시간 종료 4분 전 카이오의 레드카드 앞에 대구팬들은 망연자실했다. 추가 실점까지 이어지며 원정팬들은 고개를 숙였다. 반전이 있었다. 실점이 취소되자 선수들이 분발했다. 종료 직전 대구의 정형화된 득점 루트가 가동됐다. 세징야의 맞춤형 코너킥에 에드가가 뛰어올랐다. 경기장엔 원정팬들의 함성만 울려 퍼졌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부족하지 않은 가을 농사를 지었다. 2023년 승격 첫해 3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ACL챔피언스리그까지 치르는 오버페이스로 시즌을 9위로 마감했지만 이번 시즌은 중위권 다툼을 하다 아쉽게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경기에선 제주의 절박함까지 이겨내며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잔류 안정권에 진입했다. 심리적 안정을 찾은 이정효 감독은 시즌 중 부족했던 전술을 시험하며 전북과 겨룰 코리아컵 결승을 준비하는 경기가 될 듯하다.


대구의 김병수 감독은 좌고우면할 상황이 아니다.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올시즌 3번의 대결에서 1승1무1패로 자웅을 가리지 못한 상대 전적도 대등하다. 대구의 잔류 불씨를 지핀 것도 지난 35라운드 광주전 세징야의 PK극장골이었다. 광주의 집요한 막판 공세를 극복하고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제주와 격차를 줄였다.


대구는 5경기째 패하지 않았지만 3경기째 승리도 없다. 대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소 2골 이상이 필요하다. 2025년 시즌 1대 0으로 이긴 적이 없다. 시즌 6승 중 4경기에서 3득점을 했다. 세징야의 분전과 공격수들의 투혼을 믿는다. 관건은 수비력이다. 황재원과 함께 31경기 최다 선발 출전했던 중앙 수비수 카이오의 출전이 정지당했다. 전역한 김강산과 회복한 홍정운의 분전을 기대한다. 광주의 잘게 들어오는 골문 앞 침투를 경계해야 된다. 지난 경기처럼 쉽게 PK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승산은 있다. 축구 경기에서 절박함만큼 강한 무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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