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 경원재에서 열린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아베슈이치 일본 전국지사회 회장(나가노현지사)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한·일 지방 정부간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국제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야한다는 주장이다.
이 도지사는 12일 인천 경원재에서 열린 '제8회 한일시장지사회의'에 참석해 지방 정부간 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선 지방의 '인구 감소'와 '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한 지자체장들은 각 지역의 정책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지방 모델 구축을 위해 협력 확대와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도지사는 '인구 감소 및 지방소멸 대응'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 추진과 공동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국내 최초로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돗토리현과 공동으로 '저출생 극복, 경북도-돗토리현 국제공동포럼'을 개최한 사례를 공유한 것이다.
한일시장지사회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이 도지사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 관계의 60년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번 한일 시장지사회의가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양국 관계의 미래를 여는 의견 교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지방정부가 직면한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일 지방정부 단체장들은 지난 60년간 쌓아온 신뢰의 바탕 위에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고 미래 60년을 향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제9회 한일시장지사회의는 오는 2027년 일본에서 열린다.
한일시장지사회의는 1999년 첫 회의 이후 2년마다 양국이 번갈아 개최해오다 한일 관계 경색 등으로 한동안 중단된 바 있다. 이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던 이 도지사가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일본 전국지사회장)와 회의 재개에 합의해 2023년 11월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6년 만에 다시 열렸다.
현재 한국 17개 광역시·도지사와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지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 현안 논의와 교류 확대를 지속해 오고 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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