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대부중 이윤성
처음엔 설렘을 안고 반은 고민을 안았습니다. 나의 이야기가, 나의 콤플렉스를 담은 이야기를 남에게 보이는 것이 불안했습니다. 그럼에도 율처럼 용기를 내보아 저 자신의 눈을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글이란 남에게 보여주는 것만이 아닌 나의 내면을 보고 그 내면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나오니까요. 그리하여 제가 스스로 인정한 저의 이야기를 써내리는 것은 그림과 같았습니다. 정갈하고 체계적이지 않아도 피카소처럼 모형이 조각나 있어도 그 있는 그대로 아름다울 수 있듯이, 완벽하지 않은 제 이야기도 이토록 빛날 수 있음을 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기회를 주신 영남일보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금 글쓰기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IB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IB학교라 글을 많이 적어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지금껏 다양한 글을 써보는 경험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학교에서 쓴 글들은 왠지 모르게 어색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제 글을 볼 때 제가 쓴 글이 아닌 남이 쓴 글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을 쓰면서 저는 제가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이 어색함에 대해 실마리를 얻은 것 같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콤플렉스를 담은 글을 써내리기가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남에게 보여주는 식인 글을 썼습니다. 학교에서 쓰는 글도 일부러 과장과 사실이 아닌 정보를 덧붙여서 포장하기식의 글을 썼습니다. 이렇기에 제가 쓴 글에는 진정성과 진실함이 묻어져 있지 않았던 겁니다. 솔직히 말해 이번 기회를 통해서 '거짓말'을 주제를 저만의 글을 써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기도, 어렵기도 했지만 이전에 학교에서 쓴 글보다 더욱 자유롭게 쓰이고 글이 부드러웠습니다. 제가 비로소 남이 아닌 저를 위해 글을 쓰면서 글을 진정으로 적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저를 표현할 수 있는 글을 써보았고 계속 그 글을 써내릴 예정입니다.
미숙한 저의 글을 선택해주신 심사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를 응원해준 부모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두 분은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저만의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이 글을 마치며 제 글을 보는 모두가 더 이상 남을 위한 글이 아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모두의 시선'이 자신에게 있음을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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