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한중교류협회 김한규 회장이 지난 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33주년 기념 만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구경모(세종) 기자
한국과 중국 간 수교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한중 관계 정상화 계기를 마련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구 출신의 김한규 전 총무처 장관이 회장을 맡고 있는 21세기한중교류협회와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중수교 33주년 기념 만찬을 공동 개최했다. 김 회장은 이날 기념 축사에서 "지난 10월 경주에서 개최된 APEC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만에 한국을 찾아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져 양국 관계 정상화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며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경주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도 "경주 APEC 정상회의는 한중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자리였다"며 "경주는 이번 APEC 의장국 개최지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은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려는 구체적 의지와 노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런 흐름이 내년에 중국 선전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며 "양국이 연이어 국제무대의 중심에서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이번 경주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들이 선전 회의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중국 측도 경주 APEC이 한중 관계 복원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이빙 중국 대사는 "중국도 한국 각계와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감대를 잘 이행하고 전략적 소통과 호혜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의 우호 감정을 증진하고, 중한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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