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2019) 장면. <대구시티발레단 제공>
'조선의 고갱' 천재 화가 이인성(1912~1950)의 삶과 예술이 발레로 다시 태어난다. 대구시티발레단의 창작발레 '카페 아루스(ars)'가 14일 오후 5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날 무대에서는 근대 대구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화가 이인성의 삶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작품 속 강렬한 회화를 몸짓으로 풀어낸다. 미술·무용·미디어 요소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감각적 무대를 통해 미술과 공연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안무는 우혜영 대구시티발레단 예술감독(영남대 무용학전공 교수), 연출은 이국희 온누리극단 대표가 맡았다.
'가을어느날'(2019) 장면. <대구시티발레단 제공>
'사과나무'(2019) 장면. <대구시티발레단 제공>
작품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2025 동시대무용지원사업'에 선정돼 세 번째 전막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2017년 초연된 이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지역협력형 우수사례로 선정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지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9년 재연 무대는 이인성기념사업회 상시 상영 요청을 받고 대구미술관에서 한 달 상영된 바 있다. 작품 중 일부는 대구국제무용제, 대구경북발레페스티벌, 대구데이페스티벌 등 여러 행사에 초청됐다.
올해는 한층 더 발전된 형태로 찾아온다.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기술을 도입해 미술 작품 속 이미지가 무대 위로 투사돼 몰입도를 높인다. 소품 재제작, 무대 변환 장치 다양화, 장면별 새 캐스팅을 도입하는 등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2002년 창단된 대구시티발레단은 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출신과 지역 무용수들로 구성된 민간 발레단으로, 2025년 대구시 전문예술인단체로 선정됐다. 전석 1만원. 8세 이상 관람가. 010-9357-8780
창작발레 '카페 아루스(ars)' 포스터. <대구시티발레단 제공>
정수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