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백건우·실내악 전설 이 무지치 첫 협연…14일 수성아트피아서 대구 무대

  • 정수민
  • |
  • 입력 2025-12-10 18:44  |  발행일 2025-12-10
14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바로크부터 현대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
헨리크 구레츠키 피아노 협주곡 한국 초연 선봬
피아니스트 백건우 <수성아트피아 제공> ©ROHSH

피아니스트 백건우 <수성아트피아 제공> ©ROHSH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 <수성아트피아 제공>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I MUSICI) <수성아트피아 제공>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세계적인 챔버앙상블 '이 무지치(I MUSICI)'의 첫 협연 무대를 대구에서 만난다. 14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한국의 거장과 이탈리아 실내악의 전설이 만나는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거장과 전설의 조우'를 콘셉트로 한 프로젝트로, 수성아트피아의 2025 명품시리즈 마지막 무대다. 69년 음악 인생을 걸어온 백건우와 73년 전통을 이어온 이 무지치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두 거장은 세계 무대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발굴하며 낯선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날 무대에서는 바로크부터 고전,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관객을 찾는다.


백건우는 11세부터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국내 초연하며 일찍이 주목을 받았다. 이후 메시앙, 리스트, 그라나도스 등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해왔다. "어떤 작곡가의 작품을 시작하면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을 알고 싶다"는 그의 철학은 베토벤과 라벨 전곡 프로젝트 등 한 작곡가의 세계를 깊이 연구하는 음악적 탐구로 이어져 왔다.


1951년 창단된 이 무지치는 이탈리아 실내악의 자존심으로, 12명의 연주자 모두가 거장이자 뛰어난 솔리스트다.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들은 비발디의 '사계'를 세계적인 레퍼토리로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바로크부터 현대 음악까지 약 100종의 음반을 발매했으며, 올해로 19번째 내한 무대를 갖는다.


이날 무대에서는 폴란드 현대음악의 거장 헨리크 구레츠키의 '피아노 협주곡(Op.40)' 한국 초연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K.414, 제미니아니의 '라 폴리아', 버르토크의 '루마니아 민속 무곡', 쇼스타코비치의 '5개의 소품', 레스피기의 '고풍적 춤곡과 아리아 모음곡 3번' 등 다양한 명곡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668-1800


2025 명품시리즈 백건우 & 이 무지치 포스터. <수성아트피아 제공>

2025 명품시리즈 '백건우 & 이 무지치' 포스터. <수성아트피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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