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맥베스' 콘셉트 사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셰익스피어의 가장 강렬한 비극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립극단 제60회 정기공연 연극 '맥베스'가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로, 욕망과 죄의식이 교차하며 무너져가는 인간의 본질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원작의 서사를 무대 언어에 맞게 구성해 밀도 있는 대사 및 장면을 약 100여 분간 선보인다.
연극 '맥베스' 콘셉트 사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작품은 왕좌를 탐한 한 인간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전쟁에서 승리한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는 귀환길에 왕이 될 것이라는 세 마녀의 예언을 듣게 되고, 그로부터 발화된 욕망의 불씨가 왕을 살해하기까지 이른다. 그렇게 왕좌에 오른 그는 불안감, 죄책감, 환영 등에 시달리며 광기로 치닫고, 점차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데….
이날 무대는 현실과 환영,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장면을 극장의 공간감을 활용해 더욱 깊은 무대를 연출한다. 또한 조명·영상·특수효과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내면과 섬세한 감정선을 한층 극대화시킨다.
연극 '맥베스' 콘셉트 사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무대에는 대구시립극단 전 단원, 그리고 객원배우가 출연한다. 김동찬(맥베스 역), 김효숙(맥베스 부인), 천정락(던컨 역), 강석호(벤쿠오 역), 백은숙·김경선·박다인(세마녀 역) 등 총 27명의 배우들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성석배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인간의 욕망이 삶의 방향을 어떻게 뒤틀고 흔드는지 다시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라며 "공연을 통해 고전 비극의 압도적인 힘을 온전히 체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R석 1만5천원, S석 1만2천원. 중학생 이상 관람가. 공연 시간은 17~19일 오후 7시30분, 20일 오후 4시 공연. (053)430-7396
연극 '맥베스'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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