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부는 IB 열풍] (14)대구중앙중…‘활동으로서 봉사’, 탐구·실천·성찰의 배움 과정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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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4 15:58  |  발행일 2025-12-14
배운 지식을 삶에 적용해 책임 있는 행동 실천 목표
교과 탐구 내용 바탕으로 문제 찾고, 해결 방안 수행
지역사회 연계 학생 주도형 사회참여 프로그램 운영
대구중앙중 학생들이 사회 교과에서 세계화와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탐구한 후 제로잔반 챌린지를 실천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중앙중 학생들이 사회 교과에서 '세계화와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탐구한 후 제로잔반 챌린지를 실천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중앙중학교가 IB(국제바칼로레아) 교육을 통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2022년2월 IB 본부로부터 월드스쿨 인증을 받은 중앙중은 교과 속 '활동으로서 봉사'를 중심으로, 학생이 탐구·실천·성찰하는 배움의 과정을 터득하고 있다.


'활동으로서 봉사'는 학생이 배운 지식을 삶에 적용, 책임 있는 행동을 실천하는 과정이다. 단순 봉사활동을 넘어 지역과 세계의 필요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탐구·실천·성찰의 단계를 거치는 학습 경험을 의미한다.


10일 대구시교육청에 확인 결과, 중앙중은 IB 교육 철학에 따라 교과 단원과 연계한 봉사 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은 교과에서 탐구한 내용을 토대로 주변의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직접 수행한다.


과목별로 보면 수학 교과에서 '도형과 측정' 단원을 학습한 후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편의시설을 고안한다. 사회 교과에는 '세계화와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탐구한 뒤 제로잔반 챌린지를 실천한다. 과학 교과에선 '변화를 만드는 열' 단원을 학습한 뒤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개한다.


교과 속 봉사 학습은 3학년이 되면 학생 주도 공동체 프로젝트로 발전한다. 학생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운다. 이후 탐구·실행·성찰의 IB 학습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한다.


올해는 △대구 사투리 활성화 프로젝트 △버려진 텃밭에서 재배한 작물을 아동 복지 시설에 기부하기 △대구 국립박물관에 굿즈 제안서 보내기 △2025 개선된 대구 시내버스 노선도 만들기 등 학생이 기획후 실행한 실천 중심 프로젝트가 운영됐다.


특히 수성문화재단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정호승 문학관을 지역 주민에게 알리는 홍보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이원직 학생(3학년)은 "대구의 다양한 과제를 탐구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며 그 과정을 행동으로 이어 나갈 때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중앙중은 IB 교육의 핵심 가치인 '활동으로서 봉사'를 바탕으로, 봉사 학습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확장하려는 노력을 부단히 시도하고 있다. 수성문화재단, 도서관을 비롯한 지역 기관·비정부기구(NGO) 등과 협력해 학생 주도형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는 이같은 연계를 통해 학생이 지역사회의 필요와 과제를 탐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경험을 통해 역할과 책임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문영 교장은 "중앙중학교의 '활동으로서 봉사'는 배움을 행동으로, 행동을 변화로 잇는 교육"이라며 "학생이 지역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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