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하양농협이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허덕진 하양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왕진버스 개통식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하양농협 제공>
경북 경산 하양농협이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유통·금융·복지·의료를 아우르는 복합 기능형 지역농협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사회 기여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농협 사업을 넘어 주민 생활 전반을 연결하는 '생활 밀착형 허브'로서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양농협은 본점을 포함해 3개 지점과 하나로마트, 영농자재센터, 공판장, 주유소 등 다양한 경제사업장을 운영하는 준농촌형 농협으로, 1천600여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총자산은 4천300여억원으로, 2015년 허진덕 조합장 취임 당시 2천185억원 규모였던 자산이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최근 7년 연속 당기순이익 1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건전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농협중앙회 종합경영평가에서도 1등급 우수농협으로 선정됐다.
지역민 숙원사업이던 중대형 하나로마트는 2023년 8월 개장했다. 300평 규모의 매장은 로컬푸드와 1차 농산물 전문매장으로 운영되며 금융·쇼핑·의료를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 조합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지난해 1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하나로마트 사업부문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산물 제값받기 실현을 위한 공판장 운영도 눈에 띈다. 하양농협은 신축 공판장을 통해 올해 41억원의 거래 실적을 올렸으며, 출하 농업인에게 2천900만원 규모의 박스 보조금을 지급해 농가 부담을 완화했다.
농촌 인력난 해소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하양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는 올해만 3천700여 농가에 8천200여 건의 인력을 중개하며 영농철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농촌 왕진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 환원사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비료·농약·사료 등 영농자재 지원, 농기계 부속자재비 지원, 농업인 안전보험·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 조합원 자녀 장학금 및 의료비 지원 등은 농업인의 실질적 부담을 줄이고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여성산악회, 노래교실 등 문화·체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조합원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매년 농가주부모임과 함께 영농 폐기물 수거 및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해 지속가능한 농촌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쌀 200포를 기탁하며 지역 나눔 활동도 이어갔다.
허진덕 하양농협 조합장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지역사회 공헌은 농협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하양농협이 조합원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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