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사진은 2012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걸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출신 국민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안성기는 이날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후 자택에서 음식물을 먹다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자택 인근 병원의 응급실로 옮겨졌다.
대구 동구 신암동 출신인 안성기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후 70년 동안 영화 170편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의 산증인으로 '국민배우'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지켜왔다.
영화 '인정사정 볼것 없다'(1993), '투캅스'(1996), '실미도'(2003), '라디오스타'(2006)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80년 '바람불어 좋은날'로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국내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연기상 등을 40여차례 차지했다.
스크린 밖에서는 영화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해왔다. 2000년대에는 스크린 쿼터 축소 반대의 선봉에 섰고, 이외에도 불법 다운로드 금지,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의 자유 지지 등에도 목소리를 냈다. 30년 넘게 국제구호단체 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22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9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온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투병 중에도 2023년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복귀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다시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특별출연한 '노량: 죽음의 바다'(2023)가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 예정이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화배우 안성기 별세... 향년 74세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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