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인연, AI로 잇다…구미와 삼성, CES에서 100년 동행 선언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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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08 11:36  |  발행일 2026-01-08
경북도-구미시-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 투자 MOU 체결…제조도시에서 AI·데이터 산업도시로 전환


김장호(왼쪽부터)구미시장, 이준희 삼성SDS대표이사,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김장호(왼쪽부터)구미시장, 이준희 삼성SDS대표이사,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구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삼성SDS부지(옛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구미시 제공>

구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삼성SDS부지(옛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에 삼성의 AI 및 데이터 인프라가 구축된다. 전 세계 경제인과 투자자, 기술 리더들의 시선이 쏠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무대에서 구미와 삼성이 반세기를 넘어 100년 동행을 선언했다. 전자산업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함께 이끌었던 구미와 삼성은 AI·데이터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첨단 디지털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알렸다.


구미시는 세계 최대 IT박람회인 CES 2026 현장에서 삼성SDS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MOU는 삼성SDS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구미 AI 데이터센터 투자계획'을 밝힌 후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첫 절차다. 당시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건물 건립과 설비 구축 비용으로 4천273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하고 향후 추가 설비 투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규모는 약 60MW로 알려졌으며 핵심 장비인 GPU·AI 가속기 서버, 초고속 네트워크 서버 구축 비용 등을 포함하면 총 투자금액은 최대 4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산업의 방향과 투자 흐름을 가늠하는 CES 현장에서 이뤄진 협약은 특히 구미국가산업단지 조성부터 함께한 삼성과 구미의 각별한 관계를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국내 유일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구미 사업장은 '해외 어느 나라에서나 같은 갤럭시 품질'을 만드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갤럭시 스마트폰 허브다.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구미시 공단동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에 대한 의미도 남다르다. 이곳은 과거 삼성전자가 프린터, 네트워크 장비, HDD, 키폰, 애니콜 휴대전화 등 시대가 요구하는 산업을 생산해온 공간으로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과거인 동시에 미래이기도 하다. AI 데이터센터 역시 시대가 요구하는 다음 산업으로 이동하는 자연스러운 진화로 받아들여진다. 또 삼성과 구미가 반세기 걸어온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 100년 동행의 약속이기도 하다. 삼성SDS가 최종 구미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도 류일곤 삼성전자 구미지원센터장의 지역민의 삼성에 대한 굳은 믿음 전달과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한 구미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


구미시는 전통 제조 중심도시에서 AI·데이터 기반 첨단산업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고급 IT 인력 유입, 지역 대학과 연계한 AI·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지역 제조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등을 산업 전반에 걸친 대변화에 나선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CES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삼성SDS와 AI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은 구미가 글로벌 AI산업의 거점으로 선택됐음을 보여준 순간"이라며 "제조로 성장한 도시 구미는 이제 AI와 데이터 산업을 품은 미래형 산업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AI 데이터센터는 미래산업의 두뇌를 키우는 핵심 기반인 만큼 삼성SDS와 긴밀히 협업해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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