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상 사망률 크게 낮아졌지만…수도권 격차 여전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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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15 17:23  |  발행일 2026-01-15
권역외상센터 운영 이후 사망률 꾸준히 감소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넓은 담당 범위 변수
“성과는 분명, 이송·인력 보강 필요”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제공>

대구·부산·울산·경상권역의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이 11.4%(2023년 말 기준·가장 최근 공식 자료)로 집계됐다. 2015년 첫 조사 당시 29.4%에 비하면 8년 새 절반 이하로 낮아진 수치다.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중심으로 중증외상 진료체계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국 평균(9.1%)과 수도권과의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15일 보건복지부에 확인결과, 대구·부산·울산·경상권역의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은 2017년 16.0%, 2019년 15.5%, 2021년 13.5%였고, 2023년엔 11.4%로 나타났다. 꾸준한 감소세다. 대구에 있는 경북대병원권역외상센터를 중심으로 외상 전담 인력과 치료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적절한 치료가 골든타임 내 이뤄지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개선 속도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지역권역외상센터는 대구뿐 아니라 경북 전역의 중증외상환자까지 함께 담당하고 있다. 환자 유입 범위는 넓은 반면, 외상 전문인력과 병상, 이송 자원은 제한돼 수도권과 같은 수준의 성과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경기·인천 권역의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은 6.4%, 서울은 7.8%로 모두 한 자리 수다.


통계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구지역 의료기관의 자료 제출률은 75%에 그쳤다. 일부 외상사망 사례는 분석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복지부도 자료 제출에 소극적인 기관에서 예방 가능한 사망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권역외상센터 운영 효과는 분명하다는 의견이 적잖다. 정부는 외상센터 설치·운영으로 예방된 사망자의 사회적 가치를 최소 3조5천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투자 대비 편익이 크다는 점에서 중증외상 진료체계는 비용 부담이 아닌 필수적인 공공 안전 인프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대구의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을 더 낮추려면 권역외상센터 기능 강화와 함께 응급이송체계·지역의료기관 간 협력 구조를 보다 촘촘히 다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는 대구가 사실상 대구경북 중증외상 진료의 관문인 만큼, 그에 걸맞은 제도적·인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권역외상센터와 응급의료기관 의료진 덕분에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 거점권역외상센터 지정과권역외상센터-닥터헬기 간 연계를 강화해 중증외상 진료체계를 내실화하고,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 사례를 계속 줄여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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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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