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전력 리포트] ‘클러치 해결사’ 최형우 합류, 타선 파괴력 더 커진다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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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17 12:34  |  발행일 2026-01-17
구자욱·디아즈·김영웅·강민호 이어
최형우 복귀로 70타점이상 5명 보유
국민 4번 타자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한다. 지난 2016년 삼성 라이온즈 당시의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제공>

'국민 4번 타자'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한다. 지난 2016년 삼성 라이온즈 당시의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6년 KBO리그 스토브리그의 화룡점정은 단연 '국민 4번 타자' 최형우의 삼성 라이온즈 복귀다. 10년 만에 사자 군단의 푸른 유니폼을 다시 입은 최형우의 합류로, 삼성은 단순한 '레전드의 귀환'을 넘어 리그에서 가장 파괴력 있는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방출의 아픔에서 왕조의 주역으로, 다시 귀환


삼성 구단은 지난달 3일 최형우와 2년간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최대 2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과 동시에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과 최형우의 인연은 깊고도 드라마처럼 극적이다. 최형우는 지난 2002년 삼성에 포수로 입단했지만 지난 2005년 시즌 종료 후 방출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경찰 야구단 창단 멤버로 참여해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지난 2007년 퓨처스리그에서 타격 7관왕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고 삼성에 재입단했다.


복귀 후 '삼성 왕조'의 심장으로 거듭났다. 지난 2008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며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KIA 타이거즈로 이적 전인 2016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를 홈으로 사용하던 시절에는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 OPS 1.115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기도 했다.


최형우의 통산 기록도 화려하다. KBO리그에서 통산 2천3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2천586안타 419홈런 1천737타점 1천365득점을 기록했다. 최형우의 합류는 단순한 복귀를 넘어 상징성과 전력 상승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영입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다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타석에 서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이유다.


◆리그 유일의 '70타점 콰르텟+1', 공포의 라인업


최형우의 합류는 삼성 타선의 무게감을 차원이 다르게 만들었다. 삼성은 최형우(86타점)를 포함해 르윈 디아즈(158타점), 구자욱(96타점), 김영웅(72타점), 강민호(71타점)까지 지난 시즌 70타점 이상을 기록한 타자 5명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다.


올 시즌에는 김지찬과 김성윤이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 최형우가 중심타선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위 타순에는 이재현, 강민호, 류지혁이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 투수들에게는 숨 막히는 압박감을 줄 수 있는 타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형우의 장타 생산 능력과 클러치 상황에서의 해결사 역할은 삼성에게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도 삼성 타선을 경계했다. 염 감독은 "삼성이 가장 정리가 잘 됐다"면서 "타격은 LG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불혹 넘긴 베테랑, '에이징 커브'는 기우


만 43세인 최형우에게 '에이징 커브' 우려도 있다. 그러나 매년 그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그 기우를 잠재웠다. 지난 시즌에도 타율 0.307, 25홈런, 144안타, 86타점을 기록하며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여전히 리그 정상급 타자임을 증명했다.


최형우는 자만하지 않고 누구보다 먼저 시즌을 준비 중이다. 팀 스프링캠프에 앞서 지난 15일 미국령 괌으로 출국했다. 팀 후배 강민호, 류지혁과 함께 몸을 먼저 만들겠다는 것.


최형우는 "어느 때보다 재미있고 설레는 스프링캠프가 될 것 같다. 개막전 첫 타석을 계속 상상하고 있다"면서 "6번 타순 정도에서 내 역할을 잘 하면 좋겠다. 수비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겸손하면서도 단단한 각오가 2026년 KBO리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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