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 속 작은 상생 실험… 울진 어르신이 운영하는 ‘파도소리 오션마켓’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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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2-11 16:51  |  발행일 2026-02-11
“어르신이 운영하는 과학관 매점”… 김외철 관장이 말하는 상생 모델 눈길
국립해양과학관 ‘파도소리 오션마켓’, 시니어 일자리와 관광서비스 결합
국립해양과학관안에 시설한 파도소리 오션마켓 모습.<원형래기자>

국립해양과학관안에 시설한 파도소리 오션마켓 모습.<원형래기자>

과학관에 김은수시니어가 근무하는 모습.<원형래기자>

과학관에 김은수시니어가 근무하는 모습.<원형래기자>

관광객 부부가  울진 어르신이 운영하는 파도소리 오션마켓 에서 물건을 사고 얘기를 의자에 앉히는모습.<원형래기자>

관광객 부부가 울진 어르신이 운영하는 '파도소리 오션마켓' 에서 물건을 사고 얘기를 의자에 앉히는모습.<원형래기자>

경북 울진의 국립해양과학관 안에 특별한 매점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파도소리 오션마켓'이다.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상생형 편의시설이다.


파도소리 오션마켓은 지난해 10월 24일 문을 열었다. 운영은 울진 시니어클럽 소속 60세 이상 어르신 12명이 맡아 3교대로 근무한다. 매장에는 커피와 음료, 간단한 먹거리와 함께 울진 지역 농·수특산물을 판매한다. 가장 큰 특징은 '울진 지역 농수특산물'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다. 관람객에게는 기념품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샵인샵(Shop-in-shop)' 전략이 초기 안착의 열쇠로 꼽힌다.


이 같은 시도는 과학관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김외철 관장은 "방문객들이 편히 쉬며 음료를 즐길 공간이 필요했다"며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지역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시니어클럽과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문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외지 관광객들은 지역 어르신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이란 점에 신뢰와 따뜻함을 느끼고 있다. 울진 특산물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만족도가 높다.


관광객 허민호(42·대구)씨는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매장이라 인상적이고, 더 따뜻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오션마켓에서 근무하는 김은수(68·울진)씨는 "퇴직 후 집에만 있다 다시 앞치마를 두르고 손님을 맞이하니 하루가 보람차다"며 "울진 특산물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하면서 '내 고장을 알린다'는 자부심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작은 매점 하나가 지역 일자리와 관광 서비스, 특산물 판로를 잇는 연결고리로 자리 잡으며 '울진형 상생 모델'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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