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에서] 구상에서 비구상으로의 회화 세계 확장 조명…씨아트갤러리, 서보권 작가 초대전

  • 권혁준
  • |
  • 입력 2026-02-19 18:21  |  발행일 2026-02-19
빛과 색채 통한 사실적 표현
긁힘과 균열, 색의 중첩과 균형 통해 상상력 자극
상반된 두 작품 세계로 회화 경계 확대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씨아트갤러리에서 만난 서보권 작가가 무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씨아트갤러리에서 만난 서보권 작가가 '무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씨아트갤러리에서 만난 서보권 작가가 무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지난 10일 대구 수성구 씨아트갤러리에서 만난 서보권 작가가 '무제'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서보권 작. <씨아트갤러리 제공>

서보권 작. <씨아트갤러리 제공>

서보권 작. <씨아트갤러리 제공>

서보권 작. <씨아트갤러리 제공>

갤러리에 들어서면 상반된 두 개의 작품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하나는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사실적인 작품 세계가, 다른 하나는 다양한 색채가 무질서한 느낌을 주는 추상적 작품 세계가 펼쳐져 있다. '같은 사람이 만들어 낸 작품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작품 세계는 판이하게 다른 감정을 전달한다.


씨(C)아트갤러리(대구 수성구 공경로 70, 만촌보성타운 상가)는 오는 22일까지 서보권 작가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구상 회화 작업을 해온 서 작가가 추상 회화로 확장해 나가는 예술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지난 10일 씨아트갤러리에서 만난 서 작가는 "구상 작업을 하면서 구도, 질감, 양감, 그림자, 색과 같은 프레임에서 탈피하고 싶었다. 붓을 철저히 배제하고, 물감도 유화물감에서 아크릴물감으로 바꿔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며 작품 변화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풍요'라는 포도를 그린 그림에서 '무제'라는 추상 표현주의적 작품들로 감상을 이어가면 어떤 시대 정신에 입각한 작품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작가의 의지와 새로운 시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품 '풍요' 속의 포도는 탐스럽게 영글어 있다. 서 작가는 빛과 색채를 통해 포도가 상징하는 다산과 풍요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그는 "풍요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재물, 건강 모든 게 풍요로워지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데 이를 담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무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한다. 긁힘과 균열, 색채의 중첩 등을 통해 혼란과 균형이 주는 그 무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을 준다.


그는 작업 과정에 대해 "모든 걸 비운 상태에서 물감만 옆에 두고 작업한다. 내 감각이 응축된 카타르시스와 결합할 때 캔버스에 입힌다. 나도 어떤 작품이 나올지 알 수 없다. 의도한 대로, 때론 의도하지 않은 대로 예측 불가능하게 나오는 것 속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찾는 과정이란 생각으로 작업을 한다"고 했다.


서 작가는 회화의 경계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프레임에 갇히는 것을 경계한다. 그는 "어느 하나의 패턴이 구축되면 비슷한 작품이 나올 수 있어 경계한다"면서 "이 때문에 전에는 헤라로 작업했다면 요즘에는 헤라 외에 나이프, 싸리 빗자루 등 다양한 도구로 변화를 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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