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재윤 선수가 지난 1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입구 잔디밭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hoony@yeongnam.com>
2026년,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을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단연 '불펜의 안정화'다. 올 시즌 삼성의 우승 여부가 투수진의 뒷문에 달려있다는 평가도 힘을 얻고 있다. 이에 영남일보는 지난 17·19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삼성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필승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3인방을 만났다. 팀의 수호신을 꿈꾸는 김재윤과 비상을 준비하는 이호성, 무서운 신예 배찬승이 전하는 올 시즌의 각오와 구상을 각각 들어봤다.
◆김재윤, '건강한 마무리'로 재도약 도전한다
삼성의 뒷문을 책임질 마무리 후보 김재윤은 어느 때보다 열심히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겪었던 그는 하반기에 되찾은 구위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김재윤은 "지난해 초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 깊었지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하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번 캠프에서 그의 컨디션이 유독 돋보이는 비결은 '조기 대비'에 있었다. 예년보다 일찍 괌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그가 꼽은 올해의 최우선 가치는 '건강'이다.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곧 팀의 우승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김재윤은 "누가 마무리를 맡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좋은 동료들과 경쟁하고 있어 긍정적인 긴장감이 유지된다"면서도 "개인 성적보다 삼성의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 선수가 지난 1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입구 잔디밭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hoony@yeongnam.com>
◆이호성, '기복 없는 투구' 위한 담금질
이호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의 화두로 '일관성'을 선택했다. 심한 경기력 기복을 지난 시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이번 오키나와 훈련의 모든 초점은 이 편차를 줄이는 데 맞춰져 있다.
이호성은 기술적 변화 보다 현재 가진 무기를 정교하게 다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새 구종을 추가하기보다 10개를 던지면 10개 모두 내가 원하는 곳에 꽂을 수 있는 제구력을 갖추는 것이 숙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코칭스태프 역시 매 투구마다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의도 있는 공'을 던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컨디션 관리와 영양 섭취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한 경기의 부진이 다음 경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멘탈과 육체를 동시에 관리해, 팀이 언제든 믿고 올릴 수 있는 '기복 없는 투수'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이 이날 열린 자체 청백전 이후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1루 불펜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배찬승,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배찬승은 이제 팀의 핵심 전력으로서 2년 차 스프링 캠프를 소화 중이다.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타자를 압도하던 배찬승은 작년의 긴장감을 내려놓고 한층 여유 있고 진지한 태도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찬승이 지난 1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보조경기장에서 송구 훈련을 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배찬승에게 지난 포스트 시즌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 배찬승은 "작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팬들의 높은 기대치에 대해서도 '부담감보다는 더 잘 던져야겠다'는 동기부여로 삼았다고 했다. 배찬승의 올 시즌 목표는 구체적이다. 불필요한 볼넷을 줄이고 홀드 개수를 늘려 팀 승리에 공헌하는 것이다.
글·사진=오키나와에서 임훈기자
임훈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단독인터뷰] 한동훈 “윤석열 노선과 절연해야… 보수 재건 정면승부”](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603/news-p.v1.20260228.8d583eb8dbd84369852758c2514d7b37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