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박진만 삼성 감독 “눈빛부터 달라졌다... 올해 목표는 가을 야구 아닌 ‘우승’”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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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04 15:14  |  발행일 2026-03-04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만난 박 감독
“최형우 합류, 젊은 선수들 압박 덜어줄 것”
“올해는 반드시 우승컵 들어 올리겠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지난달 1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 1루 불펜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지난달 1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 1루 불펜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영남일보가 삼성 라이온즈의 2026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현장을 찾은 첫날인 지난달 16일, 현지 날씨는 그야말로 변덕 그 자체였다. 오전까지만 해도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오후가 되자 뙤약볕 아래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훈련장인 아카마 구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장면은 박진만 감독이 직접 주도한 수비 훈련이었다. 박 감독은 직접 배트를 잡고 내야수들을 향해 날카로운 펑고를 날리며 선수들을 강하게 담금질하고 있었다. 사령탑이 직접 훈련에 나선 덕분인지 선수들은 유니폼이 흙먼지와 땀으로 범벅이 될 때까지 몸을 날리며 수비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었다.


지난 1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보조 경기장에서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맨 앞 뒷모습)이 펑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지난 1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보조 경기장에서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맨 앞 뒷모습)이 펑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지난 1월, 괌에서 기초 체력 증진과 몸만들기에 주력했다면, 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본격적인 기술 훈련과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현장에서 만난 코칭스태프의 표정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예년보다 컨디션이 좋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선수들의 눈빛부터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가을 야구가 아니라 '우승'을 목표로 뛰겠습니다."


지난달 17일 자체 청백전 이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 1루 불펜에서 영남일보와 만남을 가진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박 감독은 "비시즌 동안 선수들이 몸을 아주 잘 만들어 왔다"며 "개별적인 준비가 팀의 결속력으로 이어진다면 올해는 분명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6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취재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 막 도착한 대구지역 취재진을 상태로 팀 컨디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지난달 16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취재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 막 도착한 대구지역 취재진을 상태로 팀 컨디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지난달 19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펑고 훈련을 마친 후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보조 경기장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지난달 19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펑고 훈련을 마친 후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 보조 경기장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박 감독은 올 시즌 팀의 가장 큰 변화로 베테랑 최형우의 합류를 꼽았다. 박 감독은 "지난해 팀이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며 기복이 심했다"며 "위기 상황에서 경험 적은 젊은 선수들이 흔들릴 때, 최형우라는 베테랑이 중심 타선에서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대표팀 낙마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원태인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지가 강했던 만큼 아쉬움도 크겠지만, 아직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남았다"며 "팀을 위해 다시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체크하겠다"고 설명했다.


상대적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불펜진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배찬승 등 지난해 경험을 쌓은 신예들의 성장은 물론, 최지광, 김무신, 이재희 등 부상 자원들의 복귀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뒷문을 책임질 마무리 포지션에 대해 박 감독은 "현재로선 김재윤이 컨디션과 구위가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것. 그는 "지난해 연패 상황을 극복하며 팀이 한층 단단해졌다"며 "이제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줄 때다. 선수들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진만 감독은 "지난 시즌 팬들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올해도 경기장을 찾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한국에서 좋은 모습으로 뵙겠다"며 대구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올 시즌 기대를 모았던 투수들의 부상은 박진만 감독에게 큰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은 지난달 24일 한화와의 연습경기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사실상 전력에서 이탈했다. 불펜 필승조 이호성 또한 팔꿈치 수술로 시즌 합류가 어려워 보인다. 현재 삼성 측은 매닝을 대체할 선수를 물색 중이다.


글·사진=오키나와에서 임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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