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삼성 최원태가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8·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시리즈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아쉬운 정규시즌 출발을 알렸다.
◆타선 침묵한 삼성, 최원태 호투에도 연패
29일, 라팍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시즌 두 번째 경기는 삼성의 2대 6 패배로 마무리됐다. 선발 최원태가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과 경기 후반 불펜의 추가 실점이 겹치며 정규 시즌 첫 승리 수확에 실패했다.
최형우의 합류로 강력한 화력을 뿜어낼 것으로 기대됐던 타선은 결정적 순간마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5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재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최형우가 홈을 밟으며 1점을, 7회말 김지찬의 적시타로 1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불펜의 컨디션도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양새다. 7회 초 등판한 아시아 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는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불안한 구위를 노출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은 롯데 레이예스에게 스리런, 손호영에게 솔로포를 잇달아 허용하며 승기를 내줬다.
지난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삼성 선발로 나선 후라도가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전날 홈 개막전도 패배… '2사 1루' 징크스에 울다
삼성은 전날(28일) 열린 롯데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3대 6으로 패했다. 선발 후라도는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지만, 역시 타선의 집중력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네 차례나 찾아온 '2사 1루' 찬스에서 단 한 번의 적시타도 터지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경기 후반, 삼성은 8회 말 함수호의 안타와 9회 말 이재현, 김성윤,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마치 9회에만 야구를 한 것처럼 뒤늦게 발동이 걸린 점이 아쉽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개막 2연전은 패했지만, 의미있는 기록도 탄생했다. 최형우는 28일 개막전에서 42세 3개월 12일의 나이로 안타를 기록하며, 종전 추신수(42세 1개월 26일)의 기록을 경신하고 'KBO 역대 최고령 안타'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주말 개막 시리즈 이틀 동안 각각 2만4천명씩 총 4만8천명의 관중이 라팍을 가득 메우며 전석 매진을 기록, 프로야구의 뜨거운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연패에 빠진 삼성은 오는 31일 오후 6시30분, 대구 라팍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정규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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