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TK 미디어 지형도①] 유튜브 1위 대구 수성구…경로당 민심 쥐는 경북 지역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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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23 20:28  |  발행일 2026-04-23
영남일보·리얼미터 대구 지방선거 여론조사 분석
22일 대구 달서구 이월드 튤립 정원에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6월 3일 실시되며, 사전투표는 5월 29일과 30일 진행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2일 대구 달서구 이월드 튤립 정원에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6월 3일 실시되며, 사전투표는 5월 29일과 30일 진행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6·3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역의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단순한 지지율 변동을 넘어 유권자들의 세대별·지역별 정보 소비 방식과 여론 형성 구조 자체가 급격히 재편되는 양상이다. 이에 영남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월부터 한 달여간 대구·경북 주요 시·군·구를 대상으로 대규모 심층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영남일보는 단순한 후보 간 지지율 경쟁을 넘어, 유권자들의 '정보 소비 채널 분화'와 '정치 콘텐츠 신뢰도' 등 방대한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기획 보도를 통해 TK 민심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대구·경북(TK) 유권자들이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한 정치적 정보를 습득하는 통로가 거주 지역의 특성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정치·교육 1번지'로 불리는 수성구 등 도심권은 유튜브를 필두로 한 뉴미디어가 중심이 된 반면, 도농복합 및 외곽 지역은 여전히 종이 신문과 이른바 '입소문(구전)' 등 오프라인 정보망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월부터 한 달여간 대구·경북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대구 시민의 주된 정치 정보 소비 채널은 지상파 및 종편 TV 뉴스(25∼31%)와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25∼30%)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역의 정치 1번지인 '대구 수성구'에서 확인됐다. 대구·경북 대부분의 지역이 '지상파 및 종편 TV 뉴스'를 정보 획득의 1순위로 꼽은 것과 달리, 수성구는 유일하게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이 30.2%를 기록하며 TV 뉴스(25.0%)를 오차범위 내에서 꺾고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수성구 유권자들이 전통적인 수동적 매체 수용에서 벗어나 뉴미디어를 통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정치 정보를 소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지방선거 수성구의 경우 유튜브 쇼츠 등 짧고 강렬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 전략이 전통적인 TV 매체보다 더 효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반면 도농복합 및 경북 지역에서는 디지털 뉴미디어의 영향력이 급감하고 전통적인 정보 소비 패턴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 편입된 군위군의 경우, 지상파·종편 TV 뉴스가 30.8%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포털사이트(20.9%), 지역·전국 신문(16.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튜브 의존도는 15.4%로 4위에 머물러 조사 대상 지역 중 유튜브의 영향력이 가장 낮았다.


경북 영천시와 안동시의 조사에서도 '오프라인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두 지역은 '가족이나 지인 등 주변 사람을 통해' 정치 정보를 얻는다는 이른바 '구전' 응답 비율이 각각 12.4%와 10.0%에 달했다. 이는 타 지역(5~6%대)에 비해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또 두 지역 모두 신문을 통한 여론 청취 비율이 10~11%대로 높게 나타났다. 농촌 지역은 이른바 '경로당 민심' '마을 여론' '지역 일간지'로 대변되는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적인 정보망이 여전히 선거판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TK 유권자 정보 소비채널 관련 인포그래픽. <그래픽=생성형 AI>

TK 유권자 정보 소비채널 관련 인포그래픽. <그래픽=생성형 AI>

■기사 인용 여론조사는 영남일보 의뢰로 리얼미터가 26년 3월9일~4월3일까지 대구·경북 각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은 올해 1월 및 2월 말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림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지역별 조사 기간 및 표본오차(95% 신뢰수준)는 다음과 같다. △대구시(3.22~23, 812명, ±3.4%p) △경북도(3.22~23, 805명, ±3.5%p) △대구 수성구(3.16~17, 503명, ±4.4%p) △대구 북구(3.14~15, 500명, ±4.4%p) △대구 달서구(3.19~20, 504명, ±4.4%p) △대구 군위군(4.2~3, 552명, ±4.2%p) △포항(3.9~10, 503명, ±4.4%p) △안동(3.13~14, 504명, ±4.4%p). △영천(3.15~16, 507명, ±4.4%p).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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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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