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집 살때 ‘부모 찬스’ 크게 늘었다

  • 윤정혜
  • |
  • 입력 2026-04-21 20:33  |  수정 2026-04-21 22:21  |  발행일 2026-04-21
주택취득자금 조달내역서 분석해보니
대구, 증여상속 자금으로 집값 충당한 액수 2년만에 3배 폭증
대구 아파트 단지들. <영남일보DB>

대구 아파트 단지들. <영남일보DB>

대구에서 증여·상속 자금으로 집값을 충당한 액수가 2년 만에 3배 이상 폭증했다. '부모 찬스'로 '똘똘한 한 채'를 매입하는 자산 대물림이 심화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21일 영남일보가 국민의힘 김종양 국회의원을 통해 확보한 최근 5년간 '전국 광역시·도의 주택취득자금 조달 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대구에서는 주택매수 자금 중 753억2천300만원이 증여·상속을 통해 조달됐다. 2023년 236억6천500만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대구의 금융기관 대출자금 비중은 2023년 32.2%에서 2024년 34.4%, 작년 36.0%로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성구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자녀세대가 부모의 도움과 대출을 통해서만 가능한 '똘똘한 한 채'를 매입했다는 의미다. 주택 증여거래도 수성구에 집중됐다. 올해 1~2월 대구에서 증여를 통해 거래된 아파트 239건 가운데 36.7%인 87건이 수성구에서 이뤄졌다.


이병홍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서울 강남이나 송파구, 대구 수성구에서 증여 규모와 비율이 높은 건 자녀 세대도 앞으로 가치가 오를 만한 '똘똘한 한 채'에 눈을 돌리기 때문"이라며 "이들 지역 주택가격이 비교적 높아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증여거래도 부동산가치가 높은 지역에 집을 사두고, 이를 자녀에게 대물림하다 보니 부가 집중된 지역에서 많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기자 이미지

윤정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