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 포럼이 21일 오후 대구시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문체부와 대구시, 경상북도, 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대현(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우리나라 서울과 지방간 외국인 관광객 수 격차가 거의 '하늘과 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인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비수도권 지역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대구시와 경북도, 한국공항공사 등이 그 방안을 찾기 위해 대구에서 함께 머리를 맞댔다.
2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주재로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문체부와 국토교통부, 대구시와 경북도,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대구국제공항과 연계한 대구·경북 인바운드(방한) 관광 활성화 전략'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이날 논의 테이블에 오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5 외래관광객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래관광객이 방문한 한국 지역은 '서울'이 75.7%로 가장 높고, '부산'(17.2%), '경기'(11.1%), '제주'(10.1%), '인천'(6.8%), '강원'(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1.5%, 경북은 2.7%에 그쳤다.
대구와 경북은 2024년 4분기에 비해선 각각 0.3%포인트, 0.6%포인트 외래관광객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두 지역 모두 한 자릿수 방문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지난해 기준 국내 공항의 입국 외국인 현황 자료(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대구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비중은 전체 공항 중 0.62%에 그쳤다. 인천공항이 65.44%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김해공항(8.28%), 제주공항(7.26%)이 그 뒤를 이었다.
자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손신욱 부연구위원 제공. <인포그래픽=생성형 AI>
대구시와 경북도는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각각의 건의 사항을 제시했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우선 대구시는 △국제선 노선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재정적 지원 △운수권 및 슬롯 배정시 슬롯 여유 지방공항의 신규 취항에 대한 가산점 부여 △정부 주관 대규모 문화예술행사 지방공항 거점도시 우선 개최 △공항 내 웰컴센터 설치 지원 등을 건의했다.
실제, 한국항공협회 조사에서 대구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으로 '노선 신설 또는 증설'(39.7%)이 꼽혔다.
경북도는 △권역별 시티투어 연계와 공항·철도 연계 접근성 개선 등 대구공항과 경북 거점 지역 연결 광역교통체계 구축 △전통문화·미식·축제 등 연계 관광상품 개발 및 글로벌 OTA(온라인여행사)를 활용한 공동마케팅 추진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및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포럼에서 대구·경북의 인바운도 관광 현실을 진단하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지금 한류 열풍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관광 산업이 급속도로 크고 있지만, 지역간의 '온탕' '냉탕'이 있는 것 같다"라며 "서울과 부산, 제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이 좀 편중돼 있고, 다른 지방에는 그 온기가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권한대행은 "한때 대구공항도 이용객이 많아 포화상태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이 더딘 상태"라며 "대구시도 관광 재도약을 위한 여러가지 전략을 준비했다. 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국제선) 노선이다. 지역 관광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관광객들이 대구를 통해서 경북으로 많이 오고 있다.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올 수 있지만, 교통 측면에서 한계도 있다"고 진단하며, "대구공항을 중심으로 관광·교통·콘텐츠를 연계한 인바운드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경주의 경우 지난해 APEC을 치르고 나서 지명도가 많이 높아졌고, 경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늘었다. 경북에는 소멸 위기의 지역도 있지만, 그런 지역들도 관광 마케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문체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서 대구경북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많이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손신욱 부연구위원은 "대구공항은 단순히 대구를 넘어 대구경북의 관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대구·경북을 함께 아우르는 전략을 펴야 한다"라며 "관광 활성화 전략을 짤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는 행정권역에 묶이지 말고, 외국인의 시각에서 권역을 바라봐야 한다. 대구와 경북이 서로간 부족한 인프라와 자원을 공유·보완하면서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진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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