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중의 험지 울릉 찾은 정청래, 선거판 뒤흔들까

  •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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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15 13:59  |  발행일 2026-05-15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가 14일 경북 울릉군을 방문해 정성환 울릉군수 후보와 상인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가 14일 경북 울릉군을 방문해 정성환 울릉군수 후보와 상인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텃밭 울릉군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14일 전격 방문했다. 집권 여당 대표가 울릉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가 우세를 점하고 있는 선거 판세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13일 밤 포항에서 울릉행 여객선에 올라 14일 오전 사동항에 도착한 뒤, 도동·저동 시가지 상가 방문, 군민·상인 간담회, 북면 면민 체육행사, 도동 여객터미널 현장 점검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날 방문에는 박규환 최고위원, 김준한 당대표 수행실장 등을 비롯해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정성환 더불어민주당 울릉군수 후보, 울릉군 홍영표 군의원 후보가 함께했다.


정 대표는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한 뒤 "열악한 울릉 일주도로를 편안하게 달릴 수 있도록 개선하고 울릉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도록 여객선 공영제를 비롯해 해운 인프라를 더 확충하겠다"고 했고, 울릉신공항 건설현장에서는 "울릉공항이 2028년 개항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아울러 항행 안전조치, 사동항과 울릉공항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 물류 구조 개선 등 울릉도 발전을 위해 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독도 교육관광 콘텐츠 확대와 소상공인 해상 물류비 지원을 요청한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장의 요청에 대해서는 "오늘 나온 얘기들은 관련 부처 장관들을 제가 다 불러 개선책을 가져오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장 약속은 민주당이 울릉 현안을 '중앙정부·여당 차원의 실질적 국비 지원' 프레임으로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울릉군 군수·군의원 후보들이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처럼 '정부 재정 지원' 프레임을 선거 운동에 적극 활용할 지 주목된다.


울릉도에 국비가 절실한 주요 현안으로는 △해상교통 공공성 강화(여객선 준공영제 확대) △일주도로 3단계 개량 △의료 인력 확충 및 공백 해소 △주거 안정(주택 공급) △울릉공항 조기 완공 및 관광 인프라(독도 연계) △재난 안전(태풍·지진 대비) 등으로 수천억 원대 추가 국비 수요가 뒤따를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정 대표의 깜짝 방문이 판세를 뒤흔들지는 미지수다. 먼저 울릉도는 역대 군수 선거에서 한 번도 민주당 출신 군수가 나오지 않은 '험지 중의 험지'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남진복 경북도의원과 남한권 현 군수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 분열 양상을 띄었으나, 정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이는 많지 않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아이뉴스24 대구경북취재본부 의뢰로 지난 3월30~31일 울릉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가상번호 89%, 유선 RDD 11%, 자동응답(ARS) 방식, 응답률 25.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에 따르면, 김 예비후보는 39.3%의 지지율로 선두를 기록했다. 남 현 군수는 25.1%, 남 도의원은 22.1%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정 전 예비후보의 경우 8.9%에 그쳐, 보수 성향 후보 3명이 80% 안팎의 지지율을 나눠 갖는 '1강 2중 1약' 구도가 뚜렷이 드러났다. 실제 보수 표심이 세갈래로 나뉜다 해도 정 예비후보의 우위를 점치기는 힘든 구도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기자들에게 "정성환 울릉군수 후보가 어느 때보다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 울릉도와 민주당이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더 애쓰겠다"며 "중앙당 대표의 울릉 방문은 지역 현안을 중앙 정치권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울릉 발전과 군민 삶의 변화를 위한 정책 선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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