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포항시장 후보.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가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선거 막판까지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등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포항의 정치 지형에 거센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번 패배는 단순한 낙선이 아닌 '아름다운 석패'로 평가받는다. 당초 보수 성향이 극단적으로 짙은 경북 제1도시 포항에서 박용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였으나, 박희정 후보는 오직 인물론과 정책이라는 정공법으로 판세를 뒤흔들었다. 선거 막판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박희정 후보의 무서운 상승세는 지역 정치권에 커다란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박희정 후보 개인의 뚝심과 역량이 고스란히 증명된 무대였다. 박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어떤 권력에도 빚지지 않은 청렴함을 무기로, '시민의 일꾼'이라는 독자적 브랜드를 내세워 정면 승부를 걸었다. 어떤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 갈길을 가겠다는 뚝심의 표현이었다. 수소환원제철 국가전략도시, 북극항로 거점도시, AI·로봇 산업도시 등 포항의 미래 100년을 내다본 선 굵은 정책들은 완고했던 정당 장벽을 허물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비록 시장실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박 후보가 기록한 높은 득표율은 포항 민심이 더 이상 특정 정당의 독식을 맹목적으로 용인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 정당 간판이 아닌 '진짜 일할 사람'을 보겠다는 실용주의 민심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박희정이라는 인물은 지역의 차세대 리더로서의 무게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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