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 경기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최형우가 환호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자군단이 무려 16년 만에 2번 타자로 출장한 팀의 맏형 최형우의 맹타에 힘입어 키움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9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최형우의 활약을 바탕으로 4대 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13일 SSG와의 홈경기 승리 후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고 키움 상대 주중 3연전에서 스윕승을 수확했다.
전날 삼성을 상대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키움이 2회초 여동욱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먼저 냈다. 하지만, 곧바로 추격에 나선 삼성 역시 2회말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 경기 9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리를 확정지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최형우에게 물을 뿌리며 환호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양팀의 팽팽한 균형은 계속됐다. 키움은 5회초 히우라와 김건희가 각각 터뜨린 1타점 적시타로 2점 차 리드를 가져갔지만, 삼성 역시 7회말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웃은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 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러클린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선발 오러클린은 이날 4⅓이닝 동안 총 96구를 던진 가운데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해 시즌 6승 달성을 다음 등판으로 미뤘다.
이날 삼성의 타순이 특히 흥미로웠다. 삼성 최형우가 2009년 이후 16년 10개월 28일만에 2번 타자로 나서 무려 3개의 2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것.
최형우는 "마지막에 끝내기 안타를 치긴 했지만, 타구 자체가 아주 깔끔하지 않고 약간 빗맞은 느낌이 있어서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 쳤다기보다는 (류)지혁이가 워낙 잘 뛰었다. 사실 6월 들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는데 타격감이 조금씩 돌아온거 같다. 동점 적시타를 쳤을 때가 가장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2번 타순으로 출전하니, 중심 타선에 있을 때보다 타석에 자주 들어가는 느낌이다. 확실히 1, 2번 타자가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타율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타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오러클린이 다소 흔들리며 5회 2점 차 리드를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이후 불펜 투수들이 제 역할을 다하며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 특히 8회초 만루 위기 상황에서 최지광 선수가 실점 없이 막아냈고, 9회초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선에서는 7회말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9회말에는 결승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늘은 한마디로 최형우 선수의 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19일부터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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