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 발언대] 40년 식당 운영하며 주민 화합 이끈 김영희 이장…“진남리는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입니다”

  • 강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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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20 13:55  |  발행일 2026-06-20
김영희 진남리 이장. <강남진기자>

김영희 진남리 이장. <강남진기자>

경북 문경시 마성면 진남리. 문경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 들러봤을 진남교반과 진남휴게소 인근에 자리한 이 마을은 아름다운 자연경관만큼이나 주민들의 따뜻한 공동체 정신이 살아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40여 년 동안 지역 대표 향토음식점인 진남매운탕을 운영하며 마을 발전과 주민 화합을 위해 헌신해 온 김영희 이장이 있다.


김영희 이장은 단순히 마을의 행정 업무를 맡은 이장이 아니다. 생업과 봉사, 그리고 지역 공동체를 위한 헌신을 수십 년 동안 이어오며 주민들의 신뢰를 얻어온 지역의 대표적인 봉사자이자 화합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이장이 운영하는 진남매운탕은 문경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점 가운데 하나다. 4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수많은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을 맞이해 왔다. 오랜 시간 식당을 운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일을 넘어 지역의 변화와 주민들의 삶을 함께 지켜보는 일과도 같다.


김 이장은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문경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지역 특산물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등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대사 역할도 수행해 왔다. 오랜 세월 축적된 신뢰는 곧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어졌고, 그는 주민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을 일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현재의 진남리는 과거 신현4리라는 행정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주민들은 오랫동안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진남리'라는 명칭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행정구역 명칭 변경은 단순히 이름 하나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다양한 행정 절차가 필요한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김 이장은 주민들과 뜻을 모아 약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 기관과 협의하며 명칭 변경을 추진했다. 그 결과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진남리'라는 이름을 되찾을 수 있었고, 이는 마을 공동체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진남리는 다른 농촌 마을과는 조금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오랜 세월 살아온 원주민보다 사업이나 생업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다양한 지역 출신 주민들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생활방식이나 문화 차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김 이장은 이러한 지역 특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마을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주민 화합'으로 정하고 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마을회의와 각종 행사, 환경정비 활동, 경로잔치 등을 통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크고 작은 민원과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직접 현장을 찾아 중재에 나섰다.


특히 원주민과 이주민이라는 구분 없이 모두가 같은 마을 주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해오면서 진남리는 점차 하나의 공동체로 자리 잡아 갔다.


김 이장의 봉사활동은 이장직을 맡기 훨씬 전부터 시작됐다. 그는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독거노인 돌봄과 환경정화 활동, 각종 지역 행사 지원, 어려운 가정을 위한 후원 활동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발걸음을 마다하지 않았다. 특별한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지역을 위해 묵묵히 봉사해 온 그의 모습은 주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김영희 이장은 "마을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담아듣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진남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남리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협조와 관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는 공동체 문화를 이어가면서 더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40년 동안 한결같이 식당을 지키며 지역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해 온 김영희 이장. 그의 진심 어린 봉사와 헌신은 오늘도 진남리 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걸어온 그의 발자취는 진남리 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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