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결 끝…대구 하수도료 4년간 45%↑, 1천187억 더 걷는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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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11 18:51  |  수정 2026-08-11 22:52  |  발행일 2026-08-11
9월부터 가정용 ㎥당 490원→540원…2029년 710원
평균 가구 월 6천370원→9천230원…4년 뒤 연 3만4천320원 더 부담
원가 ㎥당 901원, 요금 618원…추가 재원 노후관·싱크홀 예방 투입
대구시 하수도 사용료가 오는 9월부터 2029년까지 4년간 단계적으로 오른다.<대구시 제공>

대구시 하수도 사용료가 오는 9월부터 2029년까지 4년간 단계적으로 오른다.<대구시 제공>

8년간 동결됐던 대구 하수도 사용료가 내달부터 4년간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2029년 가정용 요금은 현재보다 45% 가량 오를 전망이다.


대구시는 그동안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수도료를 동결했지만, 처리 원가와 사용료 간 격차가 커지면서 시설 투자 재원 확보에 한계가 왔다. 대구시는 이번 조정으로 4년간 1천187억원을 추가 확보해 노후 하수관 교체와 싱크홀·침수 예방 등 도시의 '땅속 안전망'을 보강할 계획이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가정용 하수도 사용료는 현재 ㎥당 490원에서 오는 9월 540원으로 조정된다. 이어 2027년 590원, 2028년 650원, 2029년 710원으로 매년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실제 가구가 부담하는 금액은 체감 폭이 작다. 대구시가 산정한 평균 가구는 2.13명. 한 달 하수도 사용량은 약 13㎥ 정도다. 현재 월 6천370원인 하수도료는 9월부터 7천20원으로 650원 늘어난다. 2029년에는 9천230원이 돼 지금보다 한 달 2천860원, 연간 3만4천320원을 더 내게 된다.


일반용·산업용 하수도 사용료도 함께 조정된다. 일반용 1~100㎥ 구간은 ㎥당 610원에서 2029년 890원으로, 101㎥ 이상은 1천630원에서 2천370원으로 인상된다. 산업용은 같은 기간 680원에서 990원으로 오른다. 물 사용량이 많은 음식점과 목욕탕, 공장은 가정에 비해 부담 증가폭이 클 수 있다.


이같은 인상 결정의 배경에는 계속해서 벌어진 원가와 요금의 격차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대구의 하수 ㎥ 당 처리 원가는 901.41원이지만 평균 사용료는 618.11원에 불과하다. 요금으로 처리 비용의 68.6%만 충당하는 구조다. 앞서 대구시는 물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8년 이후 하수도료를 8년간 동결해 왔다. 그 사이 인건비와 전력비, 시설 유지·보수비 등이 상승하면서 하수도 사업의 재정 부담은 누적됐다.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도 대구의 요금 현실화율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2025년 기준 7개 특·광역시 가운데 대전(96.3%)이 가장 높고, 울산(74.4%), 인천·부산(각 74.1%) 순이다. 대구(68.6%)는 광주(64.1%)와 서울(53.9%)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2025년 기준 7개 특·광역시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율. 대구는 68.6%로 서울(53.9%), 광주(64.1%)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대전은 96.3%로 가장 높고 울산 74.4%, 인천·부산은 각각 74.1%다.<대구시 제공>

2025년 기준 7개 특·광역시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율. 대구는 68.6%로 서울(53.9%), 광주(64.1%)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대전은 96.3%로 가장 높고 울산 74.4%, 인천·부산은 각각 74.1%다.<대구시 제공>

8년 동안 요금을 동결해 가계 부담을 덜어준 사이, 하수도 재정 여력은 줄고 시설 투자 수요는 쌓여갔다. 특히 하수관은 지상에서 보이지 않지만 파손이나 누수가 발생하면 지반 침하와 싱크홀로 이어질 수 있고, 집중호우 때는 침수 대응 능력과도 직결된다. 이번 요금 조정이 생활물가 인상을 넘어 노후 도시 인프라에 대한 '안전 투자'의 성격을 갖는 이유다.


추가로 확보한 재원은 우수와 오수를 따로 처리하는 분류화 사업을 비롯해 노후 하수관 교체·정비, 폭우 대비 관로 개선, 하수처리장 시설 보강과 방류수 수질 개선 등에 투입된다. 군위군은 대구 편입 이전부터 별도의 낮은 요금 체계를 적용해 온 점 등을 감안해 이번 인상에서 제외하고, 2030년 9월부터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정한다.


대구시 기후에너지환경국 한 직원은 "8년간 사용료를 동결하면서 하수도 시설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웠다면서 "앞으로 확보되는 재원을 노후 하수관 정비와 싱크홀·침수 예방, 하수처리시설 개선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된 분야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동인청사.<대구시 제공>

대구시 동인청사.<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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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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