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 신입생 절반 이상 ‘교과전형’, 생존 위한 선택이지만 획일화 우려

  • 김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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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7-20 13:18  |  발행일 2026-07-20
2026학년도 전체 모집 대비 교과 비중 55.3%…수도권보다 41.5%p 높아
수시 비중 86.3%…“학생 확보 효율성 있지만 선발 다양성 고민 필요”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능 모의평가가 치러지고 있다.<영남일보DB>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능 모의평가가 치러지고 있다.<영남일보DB>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권 대학들의 입학전형이 수시모집과 학생부교과전형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학생 확보를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분석과 함께 학생 선발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2026학년도 대구경북권 정원 내 대학별 입학전형 선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최종 모집인원은 3만4천67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시 모집인원은 2만9천935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86.3%를 차지했다. 수도권 대학 수시 선발 비중(41.8%)보다 44.5%p, 전국 평균(64.7%)과 비교해도 21.6%p 높은 수준이다.


대구경북권 대학 평균 수시 등록률도 상승했다. 2024학년도 수시 등록률은 77.6%(모집 3만379명 중 2만3천577명 등록)였지만 2026학년도는 87.9%(모집 2만9천935명 중 2만6천319명 등록)로 2년 사이 10.3%p 올랐다.


대구·경북 대학, 수시·교과 쏠림.<인포그래픽=클로드 AI>

대구·경북 대학, 수시·교과 쏠림.<인포그래픽=클로드 AI>

◆대구경북 대학 신입생 절반 이상 '학생부교과'


수시 중심 선발 구조 속에서 학생부교과전형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2026학년도 대구경북권 최종 모집인원 3만4천679명 중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은 1만9천170명으로 전체의 55.3%를 차지했다. 수도권 대학 전체 모집 대비 교과전형 비중(13.8%)보다 41.5%p, 전국 평균(37.0%)보다 18.3%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시 모집 내 학생부교과전형 비중 역시 대구경북권은 64.0%다. 수도권(33.0%)보다 31.0%p 높았고 전국 평균(57.3%)을 웃돌았다.


학생부교과전형 등록률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경북권 학생부교과전형 수시 등록률은 2024학년도 72.5%에서 2026학년도 85.2%로 12.7%p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학생부종합전형 등록률은 90.9%94.3%로 3.4%p 상승했다.


◆지역 대학 현실상 수시와 교과 선호, 전형 운영 부담 영향


입시 전문가들은 지역 대학들이 수시와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을 높이는 배경으로 신입생 확보 경쟁과 전형 운영 부담을 꼽았다.


학문당시스템학원 차상로 입시연구소장은 "지방 대학은 학생 확보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은 교과전형을 선호하는 흐름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서류 심사와 면접 과정에서 입학사정관과 교수 등 평가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평가 기간도 길어 대학 입장에선 운영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교과전형 중심 선발이 학생 선발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차 소장은 "교과전형은 성적 중심으로 선발, 학생의 잠재력이나 전공 적합성 등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선 교과와 학종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수시 중심 선발 확대가 지역 대학의 학생 확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역 대학은 수시 6회 지원 구조에서 중복 합격으로 학생이 빠져나가는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수시 모집 비중을 높여 선발하더라도 최종 등록 단계에서 충원 불안을 겪는 구조"라며 "지역 대학이 수시 비중 확대만으로 학생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최종 등록 결과까지 고려한 입학전형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 "학종 확대 필요하지만 평가 인력·비용 부담"


대학들은 학종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운영 부담을 토로했다.


계명대 도달현 학생·입학부총장은 "학종 입학생은 대학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중도 이탈도 교과전형이나 정시보다 적은 편"이라며 학종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학종 확대는 평가 인력과 비용 부담이 뒤따른다고 했다. 서류 평가에 4주가량이 소요되고 학과 교수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야 하는 등 선발 방법이 까다롭다.


도 부총장은 "충실한 평가를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학종의 장점이 많은 만큼 비율을 높이고 학생부교과전형은 줄이는 방향으로 입학전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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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대구경북 대학과 보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기사를 작성하는데 집중하고 한번쯤 생각날수 있는 기사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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