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최근 천문학 학술지에는 경이로운 발견을 하고 쓴 논문이 줄을 이었다. '네이처 어스트로노미'지는 은하계 성간(星間)에 당(糖)이 퍼져 있다고 말한다. 지구의 당은 이것에서 왔을 것이고 이것에서 지구의 생명체가 움텄을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인간은 당이 나올 화학적 조건을 만들지 못했다. 소행성이나 운석에서 포도당과 리보스 등 당이 발견되었다고 하니 소행성이나 혜성이 당을 묻혀온 것이 아닐까. 연구자들은 원시지구 때 50~5천만t의 당이 유입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은하계의 성간 물질이 당을 만드는 화학공장 역할을 했을 것이고.
'사이언스'지는 외계행성 'LHS 1140b'를 이야기한다. 일반적으로 행성에 생명체가 살기 위해서는 암석, 액체로의 물, 대기가 있어야 하는데 2017년에 발견된 이 별은 이 세 가지 요건을 갖췄다는 것. 그러나 생명의 확실한 증거는 찾을 수 없다. 수십 광년 너머에 있는 이 행성은 한 적색왜성을 도는데 그 거리를 보면 물이 액체일 것이라는 것. 헬륨이 많은 대기도 있다. 또 적색왜성 주변 별에는 보통 암석행성이 많다고 한다. 이 별은 그 왜성을 25일에 한 바퀴 돌면서 그 왜성에 같은 면만 보여주어 밤낮이 없단다.
'왕립천문학회 월간회보'에서는 솜사탕보다 더 푸석한 별을 소개한다. 1천100광년 너머의, 'TOI-791'을 도는 두 행성 'TOI-791b'와 'TOI-791c'는 덩치는 목성만 하지만 무게는 그것의 3~6%에 불과하다. 핵이 하도 작아 거대한 양의 기체를 끌어 붙일 힘이 없다. 그래서 단단해질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푸석 별'을 39개나 발견했으며 이런 행성의 연구는 별의 생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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