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수시모집 대부분 대학 원서 접수가 지난 7~11일 진행됐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마감된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대구경북권 대학 지원 흐름이 대학별로 엇갈렸다. 경북대는 전국 거점국립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오공대와 경국대 등 지역 국립대는 전반적으로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대구경북권 대학 수시 경쟁률. 출처=종로학원. 이미지=생성형 AI 클로드
◆경북대 선호도 유지 속 금오공대·경국대 지원 급증
종로학원은 13일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지역거점국립대 9개대, 교대 등 특수대를 제외한 지방국립대 12개대, 지방사립대 65개대 등이다.
분석 결과 경북대는 4천530명 모집에 5만9천749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13.19대 1이다. 전국 9개 거점국립대 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지역 특화 국립대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금오공대는 1천187명 모집에 8천531명이 지원, 7.19대1을 기록했다. 전년도(5.04대 1)보다 2.15포인트 올랐다. 지원자 수도 3천139명(58.2%) 증가했다. 경국대는 1천436명 모집에 8천126명이 접수, 5.66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은 전년도 대비 2.05포인트, 지원자 수는 2천406명(42.1%) 늘었다. 두 대학은 전국 지역 국립대 중 증가율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구경북권 사립대는 희비가 갈렸다. 계명대는 7.34대1로 전년도(7.38대 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영남대(6.05대 1)는 전년도 6.56대 1보다 떨어졌다. 대구가톨릭대 역시 6.43대 1로 전년도(6.70대 1)보다 낮았다. 대구대는 6.55대1로 전년도보다 1.00포인트 상승했고, 경일대도 7.11대1로 소폭 올랐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등록금 0원 정책이 거점국립대보다 지방국립대에 더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향후 권역 내 국립대 간, 사립대 간 지원자 격차와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구경북권 모집단위별 경쟁률 상위 학과. 출처=송원학원. 이미지=생성형 AI 클로드
◆대학보다 뚜렷해진 '모집단위 쏠림'
송원학원은 대구경북권 대학 전체 경쟁률보다 전형과 모집단위에 따른 지원자 쏠림에 주목했다. 이날 송원학원에 따르면 경북대는 논술(AAT)전형 수의예과가 168.67대 1, 의예과가 125.75대 1을 기록하는 등 의약학 계열로 지원자가 집중됐다. 대구한의대 한의예과(인문)는 37.3대 1, 계명대 간호학과는 31.04대 1, 영남대 의예과는 28.38대 1, 대구가톨릭대 의예과는 28.60대 1을 기록했다. 의약학·보건계열 선호 흐름이 이어졌다.
취업과 직접 연결되는 첨단산업 분야 경쟁률도 높았다. 전국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18개 학과엔 550명 모집에 1만4천247명이 지원해 평균 25.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경북대 모바일AI공학전공 경쟁률은 21.62대 1로 집계됐다. 반도체·AI·모빌리티 등 취업 및 첨단산업 관련 모집단위에 지원이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지역의사선발전형도 새 변수로 꼽혔다. 계명대 의예과 지역의사광역전형은 31.75대 1, 경북대 지역의사제는 10.92대 1을 기록하는 등 전형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크게 났다. 경쟁률만으로 수험생들의 실제 지원 흐름이나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긴 어려워졌다.
송원학원 장대호 진학실장은 "대학 전체 경쟁률보다 전형과 모집단위에 따른 지원자 이동이 더 뚜렷해졌다"며 "특정 전형과 모집단위로 지원자가 집중됐지만 표면적인 경쟁률 상승이 실제 합격선 상승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고 했다.
◆경북은 국립대, 대구는 기존 선호…생활권 따라 지원 갈려
대구경북권 국립대 지원자 증가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기보다는 수험생 생활권과 대학별 선호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북대는 지난해 높은 경쟁률을 보여 올해 소폭 하락을 선호도 하락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 오히려 수험생 감소 속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유지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금오공대와 경국대 지원자 급증은 경북지역 수험생들이 등록금 부담과 통학 여건, 취업 등을 고려해 지역 국립대를 적극적으로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권과 경북권의 지원 성향 차이도 영향을 미쳤다. 대구권에서 계명대는 기존 선호가 유지됐지만 경북권은 금오공대·경국대 등 지역 국립대를 선택하는 흐름이 강해져 상대적으로 영남대 등의 경쟁률이 다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학문당학원 차상로 입시연구소장은 "경북대는 지난해 이미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올해 수험생 수가 줄어든 상황을 고려하면 선호도가 낮아졌다고 보긴 어렵다"며 "등록금 부담으로 국립대 선호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경북지역 학생들이 금오공대나 경국대 등 지역 국립대를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현목
대구경북 대학과 보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기사를 작성하는데 집중하고 한번쯤 생각날수 있는 기사를 추구합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 2026 동서화합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선선한 가을 날씨와 함께 개막식 성료](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609/news-m.v1.20260911.9e9ca4b6f24a48f38f4fc0baaf023f6f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