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게시된 이사하는 주민이 남긴 손편지. <이원욱 시민기자>
"좋은 추억 안고 떠납니다."
최근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년 넘게 살아온 주민이 이사를 앞두고 남긴 손편지가 주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주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손편지가 게시됐다. 편지를 남긴 주민은 자신의 집 호수를 밝히고, "정든 집을 두고 이사를 갑니다"라고 운을 떼며 오랜 시간 함께한 이웃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편지에는 "그동안 보내주신 은덕에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고 평안한 가정 이루십시오", "삼남매를 이곳에서 키우고 출가도 시켰습니다", "떠나는 마음 섭섭하고 추억이 많아 애통하기도 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글귀가 적혀 있었다. 오랜 세월 한 공간에서 함께하며 쌓아온 이웃 간의 정과 추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편지를 접한 이웃들은 "손편지 한 장에 그동안의 진심 어린 정이 담겨 있어 마음이 뭉클했다" 며 "오랫동안 함께한 이웃을 떠나보내는 것이 아쉽지만 새로운 곳에서 또 좋은 이웃을 만나길 바란다"고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웃의 마지막 인사가 담긴 편지를 사진으로 남기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디지털 소통이 일상화된 시대 속에서 손글씨로 전한 짧은 감사의 편지는 이웃 간 따뜻한 정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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