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는 반쪽 유치”…대구 공공기관 2차전 승부처는 ‘기능 결합’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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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7-28 22:01  |  수정 2026-07-28 22:04  |  발행일 2026-07-28
1차 이전기관 12곳 안착했지만 정책금융·투자·인증 기능은 공백
신보와 기업은행 연결해 보증→대출→성장투자 지원망 보강
전문인력·공동사업까지 동반돼야 지역 산업 파급효과 확산
IBK기업은행 전경.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 전경. IBK기업은행 제공

현재 대구에는 12개의 공공기관이 둥지를 틀었지만 '추가 유치'에 대한 갈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 신용보증, 정보화, 연구개발 지원 등의 기능을 가진 공공기관이 이전해 온 반면, 정책금융·투자·기술평가·인허가 관련 기관들이 동반되지 않아 반쪽짜리 유치에 그치고 있어서다.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공공기관 이전 대구 유치전략 정책토론회'에서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이번 유치전의 승부처로 '기능 결합'을 지목한 핵심 배경이다.


1차 이전기관은 나름 전문 영역에서 지역 산업을 뒷받침해 왔다.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연구개발 사업을 맡았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한국산업단지공단도 디지털 전환과 산업단지 관리 기반을 넓혀 주었다. 하지만 기능적 측면의 빈틈은 기업이 다음 성장 단계로 넘어갈 때 크게 드러났다. 보증 이후 대출·투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다른 기관을 접촉해야 하는 경우가 적잖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기술 개발 후에도 가치평가와 인증, 시장 진입을 위해 수도권 기관을 찾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기관은 이전했지만 지원 기능이 하나의 가치사슬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 분야가 대표적이다. 신용보증기금에 IBK기업은행·한국벤처투자 등 정책금융·투자기관이 합류하면 보증에서 대출, 성장투자까지 이어지는 자금 공급망을 갖출 수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국무역보험공사까지 더해지면 수출과 해외 진출로 지원 범위가 확장된다. 지역 기업의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하나의 권역에서 해결되는 '기업 성장 플랫폼'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대구시가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대상으로 선정한 4개 기능군과 대표 기관. 금융·중소기업 지원, AI·데이터 및 산업진흥, 첨단의료·헬스케어, 기후·에너지·환경 분야에서 모두 34개 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분류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대상으로 선정한 4개 기능군과 대표 기관. 금융·중소기업 지원, AI·데이터 및 산업진흥, 첨단의료·헬스케어, 기후·에너지·환경 분야에서 모두 34개 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분류했다. 대구시 제공

전문인력도 함께 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술가치평가와 정책금융 기술심사, 표준·인증 설계, 인·허가 심사, 실증 절차 설계는 대학 교육만으로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랜 실무를 거친 인력이 동반 이전해야 지역 기업도 필요한 전문성을 제때 활용할 수 있다. 이전 이후의 성과를 미리 구체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제시됐다. 지역 기업의 생산성을 얼마나 높일지, 제품 불량률과 에너지 사용량을 얼마나 줄일지, 또 수출 기회를 어떻게 넓힐지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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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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