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길을 냈다면, 이제 문화가 사람을 부른다”…봉화 ‘K-베트남 밸리’ 새 전환점 맞나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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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7-28 17:58  |  발행일 2026-07-28
호찌민시 문화예술계 대표단 봉화 방문…한·베 공동 문화축제 공식 제안
충효당·은어축제·산타마을 잇는 국제교류 구상…최기영 군수 “공동 추진” 화답
28일 최기영 봉화군수가 군청에서 베트남 호찌민시 문화예술계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K-베트남 밸리를 기반으로 한·베 공동 문화행사 개최와 문화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황준오기자

28일 최기영 봉화군수가 군청에서 베트남 호찌민시 문화예술계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K-베트남 밸리를 기반으로 한·베 공동 문화행사 개최와 문화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황준오기자

베트남 호찌민시 문화예술계 대표단이 봉화를 찾아 양국 공동 문화축제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이에 최기영 봉화군수도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봉화를 찾은 호찌민시 연극협회 관계자 등 방문단은 K-베트남 밸리 조성 예정지와 충효당, 봉화은어축제, 분천산타마을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양국의 역사적 인연을 공연과 축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 실무 협의였다.


대표단은 K-베트남 밸리와 충효당에서 리왕조 후손의 역사적 발자취를 확인한 뒤, 봉화은어축제장을 찾아 지역축제가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를 직접 살펴봤다.


27일 베트남 호찌민시 문화예술계 대표단이 봉화 충효당을 찾아 베트남 리왕조 후손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헌화와 참배를 하고 있다. 황준오기자

27일 베트남 호찌민시 문화예술계 대표단이 봉화 충효당을 찾아 베트남 리왕조 후손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헌화와 참배를 하고 있다. 황준오기자

이어 최 군수와의 면담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 참여하는 문화축제를 봉화와 베트남 현지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공연예술과 전통문화 체험, 청소년 교류, 관광 프로그램을 결합한 정례 문화행사로 발전시키자는 구상이다.


최 군수도 "K-베트남 밸리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시설 조성보다 양국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공동 문화행사 추진에 공감했다.


이번 제안은 K-베트남 밸리 사업이 안고 있던 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그동안 봉화군은 충효당과 리왕조의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관광 기반을 구축해 왔지만, 시설만으로는 관광객의 재방문과 체류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


문화축제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공연예술과 전통문화, 청소년 교류를 하나로 묶으면 K-베트남 밸리는 역사기념 공간을 넘어 양국의 국제문화교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연예술 네트워크가 봉화까지 확장되면서 K-베트남 밸리가 지역 관광을 넘어 국제 문화외교의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결국 성공의 열쇠는 '공동 기획'이다. 양국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고 봉화와 베트남을 오가는 정례 교류 체계를 구축할 때 비로소 문화와 관광, 지역경제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최기영 봉화군수와 베트남 호찌민시 문화예술계 대표단은 27일 한·베 문화교류 확대와 K-베트남 밸리 활성화를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준오기자

최기영 봉화군수와 베트남 호찌민시 문화예술계 대표단은 27일 한·베 문화교류 확대와 K-베트남 밸리 활성화를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준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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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작은 변화 속에서 지역의 미래를 읽는 보도로 봉화의 오늘과 내일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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