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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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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서 산행하던 30대 남녀 등산객 절벽에서 떨어져…남성 머리 다쳐
경북 봉화에서 산행하던 30대 남녀 등산객 2명이 절벽에서 떨어졌다.24일 오후 4시 44분쯤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양원역에서 분천역 간 트레킹 코스에서 산행을 하던 A(30대)씨와 B(30·여)씨가 10m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A씨가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고, B씨는 약간의 가벼운 찰과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족으로 인한 사고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봉화군 소천면에서 산악 트레킹을 하다 절벽 아래로 떨어진 30대 남성을 119구조대가 구조하고 있다.
'봉화 살충제 사건' 의문 증폭…누가, 왜?
'봉화 살충제 사건'이 발생한 지 8일째,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는 가운데 여러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사건이 발생한 지난 15일 피해자인 A·B·C씨는 살충제 음독 증세로 쓰러졌고, D씨는 사건 당일에는 경미 한 증상으로 귀가했다가 다음 날 증세가 나빠지면서 안동병원 응급중환자실에 옮겨졌다. E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3일 뒤인 18일에 역시 앞선 피해자들과 같은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이들 모두에게서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가 검출됐다. 에토펜프록스는 파리, 모기 등 벌레 퇴치용 살충제로 독성이 낮은 반면, 터부포스는 각종 해충 방제에 사용되는 독성이 강한 농약이다.지난 21일 경찰은 사건 당일 피해자 5명이 모두 들렀던 경로당에 있던 커피를 담은 생수병에서 피해자들에게서 검출된 살충제와 같은 성분임을 확인했다.그런데, 이 생수병에 담긴 커피를 피해자 5명 증 4명만 마신 것으로 알려졌는데, 커피를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E씨에게서도 같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의문을 낳았다. 경찰은 다른 음식이나 음료에 살충제가 들어가 있었을 가능성에도 수사 중이다.또, E씨가 다른 피해자들보다 사건 발생 3일이나 지난 후 호흡곤란과 침 흘림, 근육 경직 등 살충제 음독 증세가 나타난 것도 또 다른 의문점이다.관련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렸다. 살충제 등 농약을 음독했을 땐 그 즉시 증상이 나타난다는 의견과 피해자들이 고령인 점을 들며 증상이 더디게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와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글·사진=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지난 15일 '봉화 살충제 사건'이 발생한 봉화 내성4리경로당.지난 15일 '봉화 살충제 사건'이 발생한 봉화 내성4리경로당에 폴리스 라인이 쳐있다.
'봉화 살충제 사건' 여파 축제 앞둔 상인들 '한숨'…은어축제 27일 개막
"지난해만 해도 축제 시작 전 예약 전화 문의가 이어졌었는데, 지금은 예약 취소 전화만 옵니다."은어축제를 앞두고 '봉화 살충제 사건' 여파로 지역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2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은어축제장 인근 식당. 평소 점심시간이면 식사를 하는 사람들로 늘 부쩍 이던 식당이 이날은 점심시간임에도 몇몇 손님들을 빼곤 한산한 모습이었다.이곳에서 10년 이상 이 식당을 운영해온 이모씨(62)는 "항상 점심시간이 손님이 가장 많을 때인데, 사건이 터지고 손님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정확히 계산을 해봐야 알겠지만, 어림잡아도 이번 달 매출은 반 토막 날 것"이라며 "축제를 앞두곤 더러 예약 문의도 있는데 지금은 아예 없다. 코로나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며 푸념했다.지역 내 다른 식당 주인도 "예약으로만 운영하는 우리 같은 식당의 피해는 더 심각하다. 이번 달부터 축제 기간 식사 예약을 신청받았는데, 살충제 사건이 나자 예약 문의는커녕 예약했던 사람들의 취소 전화만 이어지고 있다"며 "사건이 빨리 해결돼야 될텐데…"라며 한숨지었다.숙박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축제장 인근 모텔을 운영한 한 업주도 "우린 일 년 중 은어축제 기간이 대목이다. 축제 때 반짝 특수만 기다려 왔는데, 올해 축제 기간에는 공실이 생길 것 같다"며 "살충제 사건으로 인한 피해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는 게 더 답답하다"며 하소연했다.올해로 26번째를 맞은 '봉화은어축제'는 매년 15만여 명 이상이 봉화를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해왔다. 지난해 은어축제에도 20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약 1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냈다.봉화군에서도 오는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열리는 '제26회 봉화은어축제'에 이번 살충제 사건이 봉화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이어져 방문객이 감소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군은 은어축제의 핵심 주제 체험인 은어 반두·맨손잡이와 숯불구이 체험은 물론, 글로벌 어신 대항전, 전국 청소년 은어 맨손잡이 대회 등을 올해 새롭게 선보이며, 축제 기간 매일 다양한 콘셉트의 공연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주민참여 행사 등도 야심 차게 준비했다.군 관계자는 "이번 주 개막하는 올해 축제는 관광객들이 지난해보다 더 재미있고,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혹시 모를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축제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글·사진=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점심시간 한산한 봉화의 한 식당 모습.지난해 '봉화은어축제'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은어반두잡이 체험을 하고 있다.
권영준 봉화군의회 의장, 경북북부 시·군의장협의회장에 선출
권영준 봉화군의회 의장이 경북북부 시·군의장협의회장에 선출됐다. 18일 경북 영주시에서 열린 '제128차 경북 북부지역 시·군의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권영준 봉화군의회 의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권 협의회장은 "경북 북부지역의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 지역 의장님들과 함께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통해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월례회에서는 협의회장 선출과 함께 '대구 경북 행정통합 추진 중단 촉구 건의안' 등 경북 북부지역의 현안에 대한 다양한 안건들이 논의되고, 지역 의장들 간의 협력 강화 방안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경북 북부지역 시·군의장협의회는 공동 발전을 모색과 함께 상호 협력 및 정보 교류를 통해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안동시를 비롯한 영주·상주·문경·의성·청송·영양·영덕·예천·봉화·울진 등 11개 시·군의회 의장들로 구성돼 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권영준 의장(4) 권영준 봉화군의회 의장.
[취재수첩] 봉화의 무너진 일상
"좋은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게 유일한 낙인 동네에서 우째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도무지 모르겠니더." 봉화 내성4리 경로당 인근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던 할머니들은 한숨을 쉬며 침통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기자를 보자 손사래를 치며 "할 말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런 반응들은 충격에 빠진 지역 분위기를 말해 주고 있다. 각종 '독극물 테러'에서부터 '음독설''원한' '불만' '치정'뿐만 아니라 단순 '사고설'까지 온갖 추측성 소문이 나돌면서 봉화 지역 전체를 패닉에 빠뜨리고 있다. 초복을 맞아 내성4리 경로당에선 연중행사로 여름철 보양식을 다 같이 먹었다. 경로당 회원 40여 명은 인근 식당에서 오리불고기로 점심을 먹고 경로당에 들러 잠시 쉬었고 이후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이들 중 4명이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복통 등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틀 후에는 또 한 명이 같은 증상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는 소식에 경로당은 그야말로 충격의 도가니다. 기자가 만난 경로당 할머니들은 한결같이 "우리 할매들 괜찮냐"며 치료를 받는 이웃 걱정을 먼저 할 정도였다. "그동안 큰 다툼 한번 없이 서로 잘 챙겨주며 지내왔는데 말이 안 된다"는 반응도 보였다. 그런데 사건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인되지 않은 온갖 추측성 소문이 돌면서 할머니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걱정했다. "지금까지 함께 보낸 시간이 얼마인데… 하루아침에 이게 무슨 꼴인겨"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일상이 무너진 것이다. 지난 농약 사건이 재소환되기도 했다. 2015년 상주와 2016년 청송, 2018년 포항에서 발생한 이른바 '농약사이다' '농약소주' '농약고등어탕' 사건들이다. 이중 청송 사건은 용의자로 특정된 이가 음독자살하면서 의혹을 해결하지 못한 채 사건이 마무리되면서 지금까지도 주민들의 아픔으로 남아있다. 경찰은 대규모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현재는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 특정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로당의 특정 용기에서 살충제 성분까지 확인한 경찰은 관련자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이어오는 등 사건 전모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결과가 요구되고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지난 청송 사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며, 봉화 지역을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선 이 방법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황준오기자〈경북본사〉 황준오기자〈경북본사〉
[봉화 가볼만한 곳] 봉화서 은어 맨손잡이·다양한 요리로 피서객 입맛까지 싹~
대한민국 여름 대표축제인 '봉화은어축제'가 오는 27일부터 9일간 봉화군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열린다.'은어야 놀자! Let's go 봉화로!'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비롯한 주민참여, 전시 및 부대, 연계 행사 등을 마련한다. 은어축제의 꽃인 은어 반두<사진>·맨손잡이와 숯불구이 체험은 물론, 글로벌 어신 대항전, 전국 청소년 은어 맨손잡이 대회 등을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다양한 은어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수박 香 은어 튀김장을 비롯한 싱싱 은어 활어 판매장, 지역 농·특산품과 은어를 재료로 한 은어밥상 은어 요리 판매장 등을 마련하고,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봉화 복날 살충제 사건 추가 피해자 나와 5명으로 늘어(종합)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사건과 관련, 80대 주민 1명이 앞선 피해자들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추가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로써 이번 사건 피해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중태에 빠진 피해 주민 4명 중 1명이 의식을 되찾고 있어 대면 조사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면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1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에 거주하는 A씨(85)가 호흡 곤란, 침 흘림, 근육 경직 등의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초복이던 지난 15일 내성4리 경로당 회원들과 함께 음식점에서 단체 식사를 한 뒤 경로당에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가 앞서 중태에 빠진 주민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지, 경로당에서 이들과 함께 커피를 마셨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앞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로당 여성 부회장인 60대 B씨는 의료진의 부름에 고개를 끄덕이는 등 움직이고 있다.피해 주민들이 먹은 살충제 성분은 마땅한 해독제가 없어 체내에서 독성이 누그러지길 기다려야 하는데, B씨는 다행히 스스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B씨가 대화가 될 정도로 회복할 경우 살충제를 먹게 된 경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사건 당일 음식점에서부터 이동 경로는 물론, 음식점에 가기 전 동선까지 확인하는 한편, 섭취한 음식물 및 음료는 어떤 게 있는지 등 세세한 행적을 알아낼 계획이다. 경찰은 또 피해 주민들이 점심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함께 마셨다는 목격자의 진술에도 주목하고 있다. 목격자는 피해 주민들이 경로당에서 직접 커피를 타 마신 게 아니라 냉장고 안에 미리 타 놓은 커피를 꺼내 마셨다고 진술함에 따라, 누군가 냉장고에 보관된 커피에 독극물을 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지난 2015년 2명이 숨지고 4명을 중태에 빠트린 경북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 당시, 범인은 경로당 냉장고에 보관된 사이다에 독극물을 탄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경찰 관계자는 "B씨의 상태가 호전되면 보다 자세한 경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와는 별도로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들 피해 주민이 어떻게 살충제가 든 음식이나 음료를 먹었는지 등 경로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해당 지역 농약상 등을 상대로 피해 주민들의 위세척액에서 검출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든 농약을 판매했는지, 누가 구매했는지 등도 탐문하고 있다.한편, B씨와 함께 식사한 후 쓰러진 다른 주민 3명은 여전히 응급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와 고용량 산소요법 등에 의지하며 의식을 잃은 채 치료를 받고 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경찰청 감식반이 17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봉화 살충제 사건 마을주민 한명 추가 병원 이송…증상 비슷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사건 피해자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 마을 주민 한 명이 추가로 18일 병원으로 이송됐다.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에 거주하는 A씨(85)가 호흡 곤란, 침 흘림, 근육 경직 등의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같은 증세는 앞서 중태에 빠진 마을주민 4명과 비슷한 증상이다.A씨는 초복이던 지난 15일 내성4리 경로당 회원들과 함께 음식점에서 보양식을 먹은 뒤 경로당에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가 고령인 만큼, 정확한 경위 등을 확인 중"이라며 당시 피해를 입은 마을주민 4명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지, 경로당에서 이들과 커피를 같이 마셨는지 등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주민 41명이 점심을 먹었으며 이 중 60∼70대 여성 4명이 차례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성분이 검출됐다. 이들 성분은 모두 살충제에 사용된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지난 15일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신 뒤 60∼70대 여성 회원 4명이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영남일보DB
[속보] 봉화 살충제 피해 주민 1명 의식 회복
경북 봉화에서 살충제 성분이 든 음식을 먹고 중태에 빠진 주민 4명 중 1명이 의식을 회복 중이다. 이 피해 주민이 대면 조사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면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8일 봉화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초복인 지난 15일 음식점에 단체 식사를 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로당 여성 부회장 60대 A씨가 의료진의 부름에 고개를 끄덕이며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등 의식을 되찾고 있다. 피해 주민들이 먹은 살충제 성분은 마땅한 해독제가 없어 체내에서 독성이 누그러지길 기다려야 하는데, A씨는 다행히 스스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A씨가 대화가 될 정도로 회복할 경우 살충제를 먹게 된 경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사건 당일 음식점에서부터 이동 경로는 물론, 음식점에 가기 전 동선까지 확인하는 한편, 섭취한 음식물 및 음료는 어떤 게 있는지 등 세세한 행적을 알아낼 계획이다. 경찰은 또 피해 주민들이 점심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함께 마셨다는 목격자의 진술(영남일보 7월 18일자 8면 보도)에도 주목하고 있다. 목격자는 피해 주민들이 경로당에서 직접 커피를 타 마신 게 아니라 냉장고 안에 미리 타 놓은 커피를 꺼내 마셨다고 진술함에 따라, 누군가 냉장고에 보관된 커피에 독극물을 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5년 2명이 숨지고 4명을 중태에 빠트린 경북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 당시, 범인은 경로당 냉장고에 보관된 사이다에 독극물을 탄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상태가 호전되면 보다 자세한 경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들 피해 주민이 어떻게 살충제가 든 음식이나 음료를 먹었는지 등 경로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해당 지역 농약상 등을 상대로 피해 주민들의 위세척액에서 검출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든 농약을 판매했는지, 누가 구매했는지 등도 탐문하고 있다. 한편, A씨와 함께 식사한 후 쓰러진 다른 주민 3명은 여전히 응급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와 고용량 산소요법 등에 의지하며 의식을 잃은 채 치료를 받고 있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복날, 조용한 봉화 마을에 도대체 무슨 일이…지역사회 '충격'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단순 식중독 사고인 줄 알았는데 농약이 나왔다고 해서 정말 놀랐습니다."경북 봉화에서 한 마을 주민들이 함께 점심을 먹은 뒤 4명이 쓰러졌는데, 이들에게서 농약 성분이 나오자 봉화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과거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여러 농약 사건들까지 재소환 되면서, 이번 사건도 주민들 간 사소한 갈등이 독극물 테러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초복이었던 지난 15일 봉화군 내성리 경로당을 다니던 60~70대 주민 41명이 함께 식사를 하기로 하고, 오전 11시 50분쯤 인근 한 식당에서 오리 불고기를 먹었다. 이들 중 A씨 등 5명은 한 테이블에서 오리 불고기와 열무김치 등을 개인 접시에 덜어 먹었다. 이후 경로당 부회장인 A씨는 B씨와 함께 평소 즐겨 찾던 노인복지관을 찾아 탁구장에서 의자에 앉아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어지럼증과 복통 등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었고, B씨도 거의 동시에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졌다.이어 오후 3시쯤 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경로당 회장 C씨도 소식을 듣고 경로당을 찾아 사람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던 중 갑자기 속이 안 좋다며 쓰러졌다. 경로당에 있던 사람들은 "C씨가 말을 하다 갑자기 쓰러졌고, 침을 흘리며 숨을 쉬지 못하고, 근육이 경직되는 경련을 일으켰다"고 전했다.신고를 받은 봉화군은 단체 식사 중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안동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A씨 등 3명의 위 세척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한 결과, 살충제 성분인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최초 국과수에서 '엔도설판'으로 판정했던 유기인제는 살충제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성분인 것으로 재판명됐다.현재 A씨 등 3명은 의식이 없는 중태에 빠졌고, 사건 발생 하루 뒤인 16일 이들과 함께 식사를 한 70대 D씨도 집에서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식사한 나머지 1명은 아직 별다른 이상 증상은 없지만,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 중이다.17일 찾은 경로당 주민들은 "처음에는 다들 식중독인 줄 알았는데, 농약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너무 놀랐다. 평온했던 마을에 도대체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용의자가 특정된 게 없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 중"이라고 했다. 며 "이들 4명이 식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피해를 봤을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지난 15일 점심식사 중 발생한 농약 사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던 봉화군의 한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속보] 오리고기 먹은 봉화 주민 3명 중태…식중독 아닐 가능성 제기
봉화의 한 경로당 어르신들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3명이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는데, 식중독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지난 15일 초복을 맞아 경북 봉화군의 한 경로당 어르신 40여 명이 인근에 있는 오리고기 전문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60~70대 어르신 3명이 심정지나 의식이 저하되는 등 위독한 증세를 보여 안동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이들은 병원 이송 후 어느 정도 맥박과 호흡이 돌아오기도 했지만, 현재 중태로 인공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봉화군은 식중독 의심 신고를 받은 즉시 이들이 먹은 음식과 식기 등과 함께 인체 검체를 모두 채취해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 검사를 의뢰했다.그런데, 경찰은 증세가 복통과 설사, 구토 같은 일반적인 식중독 증세와는 다르고, 이들이 식사한 테이블에는 모두 5명이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2명에겐 증상이 없다는 점 등을 미뤄 식중독이 아닐 가능성도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경찰 관계자는 "어제 늦은 밤에까지 식당과 경로당에 현장 감식을 시행해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며 "식당과 경로당의 CCTV를 확보하고,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봉화서 복날 보양식 먹고 쓰러진 주민 4명으로 늘어…살충제 농약 성분 나와
경북 봉화에서 초복을 맞아 함께 보양식을 먹은 뒤 이상 증상을 보인 주민이 네 명으로 늘었다.지난 15일 보양식을 먹고 중태에 빠진 3명의 피해자와 같은 식탁에서 식사한 70대 여성 한 명도 이상 증상을 보여 16일 안동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이들 모두는 봉화군 봉화읍 한 오리고기 전문식당에서 보양식을 함께 먹고 심정지와 근육 경직 등의 증세로 쓰러졌는데, 이들 3명의 여성 위에서 살충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살충제 성분인 유기인제를 먹으면 초기 증상으로 호흡 곤란과 근육 경직 등을 보이는데, 이들의 증상과 같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또 유기인제 외에도 엔도설판이라 불리는 유기염소계 약물도 함께 검출됐다.현재 먼저 입원한 3명은 모두 의식이 없는 중한 상태이며, 추가로 발생한 피해자 1명은 말을 못 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들의 소변과 혈액 표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경로당 회원 등의 진술과 주변 탐문, CCTV 분석 등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초복날 오리고기 먹은 봉화 주민 4명 중태…농약 성분 검출(종합)
초복에 오리고기를 나눠 먹고 중태에 빠진 마을 주민들에게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1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한 마을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나눠 먹고 심정지와 근육 경직 증세를 보인 60∼70대 여성 3명의 위에서 농약 성분을 확인했다.농약 성분은 안동병원 의료진이 이들의 위세척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요청한 결과 검출됐다. 의료진은 국과수에 혈액 표본도 넘겼다.이들은 당시 오리고기를 먹은 뒤 호흡 곤란과 침 흘림, 근육 경직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중태로 인공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과 함께 같은 테이블에서 오리고기를 먹었던 또 다른 주민 1명도 이날 상태가 악화돼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피해 주민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사건 당일 이들을 포함한 경로당 회원 40여 명이 식당에서 테이블에 놓인 오리고기를 각자 덜어서 나눠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태에 빠진 3명은 식당에 늦게 도착해 가장 마지막에 식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경로당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밤 늦게까지 식당과 경로당에서 현장 감식을 벌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며 "누군가 고의로 농약 성분을 넣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영남일보 DB
[힐링여행] 봉화군, 청량산 캠핑장서 1박·하얀 물보라 짜릿한 급류타기로 '핫'한 여름 만끽
올여름 휴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청량산 캠핑장과 짜릿한 낙동강 래프팅, 즐길 거리가 가득한 은어축제가 펼쳐지는 봉화로 떠나보자. ◆청량산 캠핑장봉화 청량산 캠핑장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청량산 도립공원과 낙동강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힐링 명소다.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1박 이상의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다.약 1만4천㎡ 규모에 카라반 7개 동, 데크 야영 14개 면, 쇄석 야영 11개 면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글램핑 2개 동을 새로 설치해 운영 중이다. 샤워장 2개 동과 개수대 2곳, 개별 주차장 및 전기 공급시설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캠핑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청량산 캠핑장은 전국 캠프 마니아들이 다시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캠핑 마니아들의 성지로 불린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천혜의 비경과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길고 높은 곳에 있는 산악형 현수교량인 청량산 하늘다리, 낙동강 래프팅,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도로 등 다양한 체험 시설과 볼거리가 있는 최적의 캠핑장이다.무엇보다 어린이 놀이 시설이 캠핑장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놀기에 좋다. 캠핑장 곳곳에는 산책길과 함께 벤치가 있어서 계곡 사이로 흐르는 낙동강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명호 낙동강 래프팅봉화군 명호면 일원의 낙동강 상류는 래프팅 명소로 이미 이름이 높다. 태고의 멋을 간직한 청정자연의 명호면 낙동강에서는 청량산도립공원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즐기며 물과의 한판 대결을 체험할 수 있다. 명호면의 래프팅은 낙동강의 급류를 타며 하얗게 쏟아지는 물보라 속에서 모험과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수상레포츠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국 래프팅 코스 중 수려한 산세와 강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주변 경관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곳곳에 협곡이 산재해 있어 래프팅 코스로는 더할 나위 없다. 여느 래프팅 장소와는 달리 급류와 여울이 번갈아 나타난다. 강폭이 40여m, 수심이 0.5~3m 정도다. 빠른 물살을 만나 신나게 즐기기도 하고 물살이 잠잠할 때면 그림 같은 풍경에 빠지기도 해 약 2시간 코스가 지루할 틈이 없다.◆봉화은어축제대한민국 여름 대표축제인 '봉화은어축제'가 오는 27일부터 9일간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은어축제에서는 은어 반두·맨손잡이와 숯불구이 체험은 물론 글로벌 어신 대항전, 전국 청소년 은어 맨손잡이 대회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축제 동안 매일 다양한 콘셉트의 공연도 진행되고,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주민참여 행사와 은어축제 브랜딩을 위한 은어 굿즈숍, 재단 직영 은어 활어 판매장 등 전시 및 부대 행사, 가족건강 걷기대회 연계 행사도 풍성하다.은어축제의 메인 행사인 은어 반두잡이 체험은 축제 기간 중 매일 4회 진행되며, 올해는 매회 특색있는 퍼포먼스와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관광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신나는 축제장 분위기를 조성한다.다양한 은어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수박향 은어 튀김장을 비롯한 은어 활어 판매장, 봉화 로컬푸드 판매장, 지역 농·특산품과 은어를 재료로 한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를 판매하는 은어밥상 은어 요리 판매장 등도 조성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지난해 봉화 명호면 래프팅 명소를 찾은 체험객들이 래프팅을 즐기고 있다. 지난해 열린 봉화은어축제에 참가한 아이들이 은어반두잡이를 하고 있다.
제9대 봉화군의회 후반기 의장 권영준, 부의장에 금동윤 선출
제9대 봉화군의회 후반기 의정을 이끌 의장단에 권영준 의원이 의장에, 금동윤 의원이 부의장에 각각 선출됐다.경북 봉화군의회는 28일 제265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시행해 의장에 권영준 의원(국민의힘, 춘양·법전·소천·석포면)을, 부의장에 금동윤 의원(국민의힘, 봉성·재산·명호·상운면)을 선출했다.이날 선거에선 5선인 권 의장은 재적의원 8명 중 7표를 획득해 의장에, 금 부의장은 8명 중 8표를 얻어 부의장에 당선됐으며, 내달 1일부터 공식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해 남은 2년간 의정활동에 들어간다.권영준 신임 의장은 "앞으로 봉화군의회를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고,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한층 더 발전하는 봉화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료 의원과 협력해 군민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막중한 책임감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또 금동윤 신임 부의장은 "동료의원 여러분과 함께 군정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서 때로는 견제하고, 때로는 상생하며 군민 모두가 화합해 군정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봉화군의회는 지난 19일부터 10일간의 일정으로 제265회 봉화군의회 정례회를 열고, △봉화군 향교·서원 활성화 사업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비롯한 △불합리한 자치법규 일제 정비를 위한 일부개정에 관한 조례안 △2024년도 봉화군 3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 동의안 등의 조례안을 가결하고, 폐회했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권영준 봉화군의회 의장.금동윤 봉화군의회 부의장.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정원 증원 청원 5만 명 돌파…'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 중단
보도의 그 후, 뉴스 후(後)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점포 '일반경쟁입찰'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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