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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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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은어 싸게 맛보세요~"…봉화은어활어판매장 운영
경북 봉화군이 은어 판매를 위해 '봉화은어활어판매장'을 운영한다. 지난달 29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봉화은어활어판매장은 관내 봉화군로컬푸드직매장과 영주농협파머스마켓, 봉화읍 신시장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7월 초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봉화군은 지난달 29일 개막 예정이었던 '제25회 봉화은어축제'가 취소하고, 축제 기간 사용될 은어(활어) 15t가량을 kg당 1만 2천원, 반값에 판매하기로 했다.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9과 30일, 주말 동안 일반 소비자를 비롯한 관내 공공기관과 공기업 대량 주문 등이 이어지면서 2.3t이 팔려나가는 등 지금까지 8t가량이 판매와 방류행사로 소비됐다. 봉화은어활어판매장은 오는 6일까지 운영된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앞으로 경북도 각 시군 및 공공기관, 공기업 등을 통해 봉화 은어 판매를 홍보하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강, 계곡 등에서 은어 방류행사를 진행해 은어를 모두 소진할 계획"이라며 "봉화은어축제가 취소돼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기회에 많은 분이 봉화 은어를 싸게 구매해 맛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봉화은어활어판매장’ 운영(1) 지난 1일 봉화은어활어판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은어를 구경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정부 장관 "안전만큼은 관행이나 불합리 반드시 개선할 것"…봉화 산사태 피해현장 찾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경북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 오그래미 마을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아 "안전만큼은 이제까지의 관행이나 불합리한 사안에 대해 반드시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날 이 장관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봉화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아 박현국 봉화군수로부터 피해와 복구 진행 상황 등을 청취하고, "봉화지역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만큼 피해복구 대책을 조속히 수립, 진행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복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어 마을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장관은 "마을에 인명피해가 있었지만, 군수님과 이장님의 빠른 대처로 더 큰 인명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드린다"며 "이번 호우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관행적 대책이 아닌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또 "이번 극한 호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재난관리체계가 기후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예방과 복구사업에 별도의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재해 예방과 피해복구 예산을 대폭 늘리고 예산이 적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이 장관은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아직 장마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곧 태풍도 올라오는 시기인 만큼 끝까지 예방과 복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이에 박현국 봉화군수는 "산사태 방지를 위해 물이 내려오는 경로를 바꾸는 등 영구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하는데, 피해 복구비만 30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행안부에서 조속히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글·사진=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이상민(앞줄 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경북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 오그래미 마을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아 마을주민으로부터 피해 상황 등을 청취하고 있다.이상민(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경북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 오그래미 마을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아 박현국 봉화군수에게 피해 상황 등을 청취하고 있다.
봉화교육지원청, 다양한 교육정책 추진 '결실'
경북 봉화교육지원청이 올해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해 결실을 보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봉화교육지원청이 올해부터 학생들이 삶의 모든 영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다 나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책임 의식 있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친환경 생태전환교육과 소프트웨어-인공지능교육(SW-AI)을 특색사업으로 추진하는 한편, 교육부 농어촌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운영, 건강한 삶을 가꾸는 체육교육 활성화, 미래를 위한 과학적 도약 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친환경 생태전환교육 프로젝트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청소년미래환경센터, 봉화목재문화체험장 등 환경 관련 콘텐츠를 보유한 유관기관을 활용한 체험·실천 중심의 교육활동으로 실천 위주의 디지털 학생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소프트웨어-인공지능(SW-AI)교육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신장에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교육부 농어촌 학교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문화 소외지역인 봉화 학생들이 문화적 역량 및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자회사인 ㈜ 케이아츠에듀와 계약을 체결해 전문 예술 강사를 활용한 교육과정 지속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합창을 비롯한 공예, 댄스 등 연간 2천130시간 수업을 지원한다.체육교육 활성화에도 나서 학교체육의 정상화와 자율 체육활동의 활성화로 기초체력과 기본 운동 능력을 기르고, 잠재력이 뛰어난 우수선수를 조기에 발굴·육성해 각종 대회에 대비하고자 교육장기 육상대회를 개최했다.지난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소천중 3학년 장효민 학생이 육상 400m 계주와 1천600m 계주에서 금메달, 소프트테니스 여중 단체부 금메달, 남중 단체부 동메달 등을 수상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또 지난 4월 봉화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사 24명으로 구성된 우수한 강사진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진행으로 사고력을 높이고,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봉화교육지원청부설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과학경진대회를 위해 교사를 대상으로 관련 연수를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지난 경북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특상 2점, 우수상 3점, 장려상 1점 등이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고, 제69회 경북과학전람회에는 봉화군에서 6작품이 출품되기도 했다.박명호 봉화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앞으로도 봉화교육지원청 교육 가족 모두는 '성장하는 나, 조화로운 우리, 함께 여는 미래'라는 지표 아래 삶의 힘을 키우는 정향 봉화 교육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지난 6월 봉화교육지원청 발명교육센터 열린 발명체험 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 발명품을 만들고 있다. 봉화교육지원청 제공지난 6월 봉화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23년 교육장기 육상 대회' 장면. 봉화교육지원청 제공
봉화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 여름축제 전격 취소…호랑이 숲 관람은 내달 1일부터 가능
'2023년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 여름 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당초 이번 봉자페스티벌은 개막식만 취소하고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봉화지역에 내린 장마 사태로 피해를 본 유족과 이재민과 아픔을 함께하고, 재해 예방에 동참키로 했다.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 여름 축제의 개막식을 비롯한 봉화꽃 페이스 페인팅 등 각종 문화공연 행사는 취소됐지만, 지역 상생 및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자생식물 특별전시 등의 우리 꽃 전시와 프리마켓 등은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인기 전시원인 호랑이숲은 오는 8월 1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봉자페스티벌은은 봉화 자생꽃 페스티벌의 줄임말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지난 2019년부터 지역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식물로 전시원을 꾸미고, 자생꽃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지역 상생형 행사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올해 봉자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봉화지역 32개 농가에서 털부처꽃, 마타리, 산마늘 등 약 41종 33만본을 재배하는 등 이를 통해 5억원 가량의 농가 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호우 피해가 잇따르고, 특히 봉화지역의 피해가 심각함에 따라 수해 피해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피해 복구 지원에 전념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봉자페스티벌의 취소를 결정했다"며 "올가을에 개최 예정인 봉자페스티벌은 더욱더 다채로운 행사로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수목원 복구1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임직원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의 농가를 찾아 토사 제거와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피해 지원과 복원에 가용재원 총동원"…예천·영주·봉화 수해 현장 방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폭우 피해를 당한 예천과 영주, 봉화를 차례로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지원에 정부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충분한 재정지원"을 약속했다.이날 추 부총리는 한천 제방이 붕괴해 강물이 범람하면서 일대 농경지가 침수된 예천 용문지구 현장을 비롯한 영주 단산면 단곡2리 주택침수 현장, 봉화 봉성면 우곡리 오그래미 마을을 차례로 방문, 현장을 점검했다.예천과 영주 피해 현장을 방문한 부총리는 이재민과 수해 복구에 나선 장병들에게 쌀, 생수, 라면 등 구호 물품을 전달하며, "파손된 하천 제방, 도로 등 시설이 신속히 복구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피해 농경지 등에도 충분한 복구 비용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7채가 전파되고, 마을진입로가 매몰되는 등 피해가 컸던 봉화 봉성면 우곡리 오그래미 마을 찾은 추 부총리는 "긴급 생계비 지원과 신속한 임시주택 공급 등을 통해 조속한 생활 안정을 뒷받침하고, 주택복구 등을 위한 정부지원금을 확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이어 "호우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면서, 향후 자연재해 방지 및 선제 대응을 위한 안전관리체계 구축, 댐·제방 등 재해 예방 시설 보강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21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박현국 봉화군수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21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박현국 봉화군수로부터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봉화군새마을회, 포항시·성주군새마을회와 함께 수해 피해복구에 나서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봉화지역에 20일 수해를 당한 가구에 봉화군새마을회가 피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이번 수해복구 봉사활동에는 봉화군새마을회원을 비롯한 포항시새마을회(회장 이상해) 회원, 성주군새마을회(회장 유문성) 회원 등 90여명 참여했다.이날 새마을회원들은 봉성면 일대 수해 피해 주택을 찾아 쓸려 들어온 토사와 수목을 제거하고, 집기를 정리, 세척 하는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수해를 당한 주민은 "이번 폭우로 집안으로 쓸려 들어 온 토사물을 어떻게 처리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시니 감사하다"고 말했다.수해복구에 동참한 최기영 봉화군새마을회장은 "수해 현장을 직접 보니 너무 큰 피해에 주민들의 상심이 클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수해 피해로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20일 봉화군새마을회가 포항시, 성주군새마을회와 함께 수해로 피해를 본 주택을 찾아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 폭우로 운영 중단…수목원은 21일까지 휴장
경북 봉화지역에 내린 폭우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이 운영 중단됐다.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위치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은 21일까지 임시 휴관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주말 이틀간 춘양면 지역에 25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호랑이 숲 방사장의 진입로가 흘러내린 토사로 유실돼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수목원 관계자는 "피해가 크진 않지만, 방사장과 호랑이 숲을 이어주는 일부 진입로가 유실돼 안정상의 문제로 운영 중단하고, 복구에 나설 계획"이라며 "피해면적이 넓지 않아 8월 중에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17일 집중호우로 인한 2차 피해 발생 예방을 위해 수목원에 대한 현장과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상황반 가동 등을 점검했다. 이날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산사태는 예고 없이 발생하는 재난으로 무엇보다 선제적 예방과 대응이 중요하다"며 토사 유출 피해 예방 등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 한편, 수목원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수목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인 '2023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의 개막식도 전면 취소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호랑이숲1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 방사장 진입로가 쏟아진 토사로 유실됐다.
'봉화은어축제' 전격 취소…'한여름 산타마을'도 대폭 축소
'봉화은어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수해로 취소된 이후 또 다시 수해로 인해 15년 만에 취소된 것. 경북 봉화군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5회 봉화은어축제'와 22일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 일원에서 개최 예정인 '2023년 한여름 산타마을 개장식'을 전면 취소했다. 군은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내성천 일대가 물에 잠기고, 봉화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복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17일 봉화축제관광재단 주제로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여름 산타마을도 대폭 축소해 개장식은 취소하고, 봉화를 찾은 관광객을 위한 일부 전시와 관람 프로그램만 운영하기로 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은어축제와 한여름 분천산타마을 축제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주민들과 봉화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쉬움을 드려 안타깝지만, 군민의 안전과 일상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부득이하게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며 "지금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때"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박현국 군수 현장 지난 16일 박현국 봉화군수 봉성면 우곡리 폭우 피해현장을 찾았다. 봉화군 제공
봉화 폭우 피해 복구에 안간힘…또 다시 비 예고에 '시름'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가 발생한 봉화군이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또 다시 비가 예고돼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봉화지역은 산사태로 4명이 사망했다. 또 곳곳의 도로가 유실되면서 마을이 고립됐으며, 제방이 무너져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특히, 벼를 비롯한 사과, 고추 등 350㏊가량의 농작물이 침수되거나 유실, 낙과 등의 피해를 봤는데, 현재 정확한 피해가 집계되지 않아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또 춘양면과 봉성면 등 34가구에 전기와 수도가 끊겨 아직 복구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해당마을 주민들은 "전기가 끊겨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화장실도 씻지도 못하고 있다. 식수만 구호품으로 받은 것이 전부다"며 "오늘 밤부터 다시 비가 온다는데, 집을 잃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봉화군은 지난 14일 집중호우로 도로가 매몰되자 즉각 응급복구에 나섰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16일부터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본격적인 피해 복구에 나서 마을 진입로 유실로 인해 고립된 마을부터 우선 복구해 현재 복구를 완료했다.지난 16일에는 박현국 봉화군수 주재로 수해 피해의 신속한 복구 대책 회의를 열고, 즉각 각 읍면장 책임하에 산과 인접한 곳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을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고지대로 긴급 대피를 결정했다.이 자리에서 박 군수는 폭우로 유실되거나 매몰된 도로가 많아 최우선으로 도로 복구에 만전을 기해 교통이 원할 수 있도록 하고, 대피해 있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 등을 주문했다.또 지난 14일에는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하천범람을 비롯한 도로 유실, 산사태 등 큰 피해가 발생한 봉화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 선포해줄 것을 건의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한 추가 국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박현국 봉화군수는 "주민들이 2차 수해 피해 걱정을 하지 않도록 내년 장마철 전 완공을 목표로 신속한 수해복구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봉화군 춘양면 소로리 마을 진입로가 산사태로 유실돼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황준오기자봉화군 춘양면 학산리 제방이 유실돼 응급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지난 14일 박현국 봉화군수가 행정안전부를 찾아 호우피해 개선복구사업에 대해 담당자들과 논의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르포] 봉화 "이런 장마는 평생 처음…" 순식간에 주택 덮쳐 4명 사망 '날벼락'
"천둥소리인 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 집이 순식간에 없어졌습니다." 16일 낮 12시 기자가 찾아간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 일대에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밀려온 토사로 주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떠내려간 잔해들만 나뒹굴고 있었다. 주택은 파묻혀 형체조차 보이지 않았고, 지붕만 남아 집터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15일 오전 4시쯤 다소 외진 곳에 있던 이 주택 뒤편에 있는 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주택을 덮쳐 잠을 자던 60대 남녀가 날벼락을 맞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매몰된 이들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집이 매몰된 것을 발견한 인근 마을주민은 "우르르 쾅쾅 소리를 듣긴 했지만, 천둥소리인 줄 알고 집 밖을 나와보니 산사태가 일어나 흙이 도로까지 흘러내린 것을 보고, 근처에 가보니 흙이 집을 덮쳐 도로 반대편까지 떠내려간 것을 보고 신고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평생 살면서 이런 장마는 처음 겪어본다.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냐"며 이웃의 사고를 안타까워했다. 같은 날 오전 9시쯤 서동리 인근 학산리 주택에서도 산사태로 인한 토사와 나무가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50대 부부가 갑자기 들이닥친 흙더미를 미처 피하지 못해 매몰되면서 인명피해가 늘었다.인근 마을회관에 대피한 이 마을 주민은 "산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도로를 덮쳐 현장을 나와보니 근처 집에 흙과 나무들이 집을 덮친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며 "매몰된 집은 산사태가 발생할 만한 곳이 아닌데도 비가 얼마나 왔으면 이러냐. 착한 부부였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다른 주민들도 "한평생 이런 비는 처음 겪는다. 밤새 인근 산 곳곳에서 흙과 나무가 쏟아져 내려 쿵 소리만 나도 무서워 잠을 설쳤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사고가 난 춘양면 지역은 지난 13일부터 304㎜ 강수량을 기록했고, 15일 하루에만 170㎜가량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이번 폭우로 봉화지역은 춘양면을 비롯한 물야면 개단리 개단천의 일부 제방이 붕괴되고, 봉성면 봉양리 토일천과 물야면 오록길 내성천 등 16곳의 제방이 유실돼 농경지가 침수됐다.도로 곳곳도 통제됐는데, 상운면 하눌리와 봉성면 봉양리 군도를 비롯한 명호면 도천리 국도36호, 춘양면 학산리 면도 등 29곳의 도로가 사면 유실되거나 침수되기도 했다.봉화군은 응급 복구와 함께 정확한 피해조사에 나섰지만, 앞으로 18일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현재 춘양면을 비롯한 봉화군 대부분 지역에 산사태 위험 있는 상황으로 478세대 785명이 군민회관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해 있다. 글·사진=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봉화군 춘양면 학산리에 산사태로 토사와 나무가 주택을 덮쳐 소방대원들이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다.
[종합] 봉화 폭우로 4명 사망 등 비 피해 잇따라…17일까지 250㎜ 더 내려
경북 봉화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4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이번 비는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15일 오전까지 250㎜가량이 내렸으며, 특히 물야면에 가장 많은 323㎜가량의 폭우가 쏟아졌다. 15일 오전 4시쯤 춘양면 서동리에선 산 비탈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을 덮쳐 60대 여성과 신원미상 남성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같은 날 오전 11시쯤 춘양면 학산리에서도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50대 남성이 매몰된 채 발견됐고, 50대 여성 1명은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또 춘양면과 물야면 등 5개소의 제방이 붕괴하거나 유실됐으며, 춘양면 도심리에선 제방 유실로 인해 농경지가 수몰되기도 했다. 도로 곳곳도 통제됐는데, 상운면 하눌리를 비롯한 봉성면 봉양리 등의 지방도가 사면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봉화군은 응급 복구와 함께 정확한 피해조사에 나서는 한편, 봉화 전 지역에 걸쳐 산사태로 주택 매몰이 우려돼 지금까지 165가구 254명을 대피시켰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오는 17일 오후까지 내리고, 특히 16일까지 경북 북부내륙과 북동 산지 중심으로 최대 250㎜가량이 추가로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춘양면 달구벌길 주택창고 매몰 봉화군 춘양면 석벽리에 산산태로 한 주택창고가 매몰됐다. 봉화군 제공 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입구 침수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 입구도로가 침수됐다. 물야면 오록길 하천제방유실 봉화군 물야면 오록리 하천제방이 유실됐다. 봉화군 제공
[속보] 봉화 춘양면 산사태 주택매몰 2명 사망
15일 오전 9시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 한 주택이 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됐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60대 여성 1명과 신원미상의 남성 1명 등 모두 2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힐링 여행] 봉화군, 원시림·기암괴석 빼어난 풍광…거울처럼 맑은 계곡물엔 열목어 유영
경북 봉화군의 계곡은 물이 맑고 깨끗하며, 수려한 자연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백두대간 태백산의 물줄기를 따라 깊은 숲에 흐르는 계곡은 한적하고 청정한 여름 여행지를 찾는다면 봉화로 떠나보자. 봉화 계곡 중 자연경관이 가장 뛰어난 백천계곡을 비롯한 고선계곡, 사미정계곡 등을 추천한다.◆백천계곡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백천계곡은 잣나무 숲이 우거진 곳이라 해 '백천계곡'이라 불린다. 멸종 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희귀종 열목어가 서식할 정도로 물이 맑고 수량도 풍부하다. 물길이 발원한 태백산을 비롯해 현화봉(1천052m), 청옥산(1천276m), 조록바위봉(1천087m) 등의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계곡의 수온이 낮아 한여름에도 발이 시릴 정도다.이곳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한 지는 20년 정도 됐다. 그전까지는 백천마을 주민과 일부 등산객을 제외하고는 찾는 사람이 없던 오지였다. 2016년에 이 일대가 태백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고선계곡과 구마계곡소천면 현동리에 있는 고선계곡은 태백산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40㎞가량 이어지면서 원시림 계곡을 이뤄 주위 산세가 장관이다. 풍부한 수량과 울창한 숲, 기암괴석 절벽은 태백산 계곡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힌다. 이 계곡은 풍수지리설에 아홉 마리의 말이 한 기둥에 매여 있는 구마일주의 명당이 있다고 해 구마계곡으로도 불린다. 계곡으로 떨어지는 낭떠러지 말고는 앞, 뒤, 옆이 모두 산이라 첩첩산중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민물고기도 많이 서식해 가족 단위 물놀이에 좋은 곳이다. 계곡물이 거울처럼 맑아 발을 담그고 소나무 그늘에서 시원한 여름 운치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사미정계곡사미정계곡은 봉화군 법전면 소천리에 위치하고 있다.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산과 국립공원 소백산 사이의 Y자형 계곡으로 오염되지 않은 물줄기와 주변의 울창한 송림, 기암괴석은 여름철 피서지로는 최고를 자랑한다. 계곡 주위의 넓은 공한지는 오토캠핑에 적합하며 다양한 어종들이 살고 물 깊이도 적당해 물놀이와 고기잡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입구에는 조선 영조 때 우부승지를 지낸 조덕인이 산수 좋은 명승지를 찾아 건립한 정자인 '사미정'이 있다.사미정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운곡천 옆으로 정자 창애정, 옥계정, 옥계종택 그리고 주변에 창랑정사 등 문화유적이 많이 있어 함께 볼거리도 많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경북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에 있는 고선계곡(왼쪽)과 법전면 소천리에 있는 사미정계곡. 〈봉화군 제공〉경북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에 있는 고선계곡(왼쪽)과 법전면 소천리에 있는 사미정계곡. 〈봉화군 제공〉
경북 아·태 기록유산인 '만인소',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으로 제작
경북도의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된다. 경북도는 30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만인소를 주제로 한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제영상인 ‘만 사람의 뜻은 천하의 뜻, 영남만인소’ 상영을 시작으로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제작 경과보고와 성우들이 현장에서 라디오 드라마 장면을 연기하는 더빙쇼 등이 열렸다.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김순희 작가, 안동MBC 강병규 PD 연출)은 총 50부작으로, 조선후기 영남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만인소 운동의 원형이 되는 1792년 사도세자의 신원을 청하는 1만57명의 자발적인 참여와 목숨을 건 만인소 운동을 드라마로 각색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재조명한다.만인소 운동은 18세기말부터 19세기까지 7차례 정도 진행이 됐으나, 만인소 기록 원본은 현재 2종만 남아있다. 230여 년 전 중앙권력에 맞서 유교적 이상사회를 만들어 가려했던 만여 명에 달하는 재야지식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민주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이뤄진 세계적으로도 유일하다. 경북도는 이번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련 기반 자료를 축척해 스토리 콘텐츠로 활용하는 한편, 아·태 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추진할 계획이다.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만인소는 지역 정체성과 경북의 선비정신을 가장 잘 대변하는 유산으로, 이번에 제작하는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이 경북 기록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태를 넘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승격 등재 추진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인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주제로 한 라디오 드라마 '만인의 꿈' 포스터. 경북도 제공
[속보] 봉화 열차 중단, 정전 등 비 피해 잇따라…60mm 더 내려
29일 경북 봉화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열차 선로가 유실되고,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오전 8시 현재 봉화에는 162mm 누적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명호면에는 한때 시간당 66mm의 폭우가 쏟아져 지금까지 243mm 비가 내려 한때 호우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호우경보는 30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로 대체됐다.이번 비로 봉화 소천면 임기~승부역 간 선로가 유실되면서 영주~동해 간 열차 운행이 모두 중지됐으며, 오전 12시쯤에는 봉성면 봉양리 185세대가 정전되면서 오전 2시쯤 복구되기도 했다.또 침수피해를 입어 소방당국에 구조돼 인근 마을회관 등에 대피한 사람이 모두 54명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명피해를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앞으로 20~60㎜, 많은 곳은 8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29일과 30일 내린 비로 봉화 명호면 일부 도로가 유실됐다. 봉화소방서 제공29일과 30일 내린 비로 봉화 명호면 일부 도로가 유실됐다. 봉화소방서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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