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B 유입 원천 봉쇄”…봉화군, 수박 과일썩음병 차단 총력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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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9 13:31  |  발행일 2025-03-29

종자 소독부터 모종 관리까지…4년 연속 병해 '제로' 지킨다

현장 진단 시스템·농가 지도 강화로 선제적 방역체계 구축

“BFB 유입 원천 봉쇄”…봉화군, 수박 과일썩음병 차단 총력

세균성 과일썩음병(BFB)에 감염된 수박 모종에서 잎과 줄기 부분에 수침성 병반이 나타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이 고위험 수박 병해로 꼽히는 '세균성 과일썩음병'(Bacterial Fruit Blotch, 이하 BFB)의 관내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병의 확산을 사전에 막기 위한 과학적 방제와 현장 중심 예방활동이 병행되며, 군은 올해도 'BFB 미발생 지역'이라는 기록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BFB는 수박과 작물인 수박, 오이, 멜론 등에 발생하는 병으로, 잎과 과실에 수침성 반점이 생기고 심할 경우 과실이 부패하는 특징을 가진다. 세균 'Acidovorax citrulli'에 의해 발생하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급속도로 전파되는 전염성 병해다. 한번 발병하면 수확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가 불가피해 수박 농가에 치명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무엇보다 종자 감염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재배 이전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에 봉화군농업기술센터는 관내 수박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종자소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모종 수령 직후 병징 확인과 정식 전 곁순 제거작업 시 감염여부 확인 등 실천 가능한 방제지침을 집중 안내하고 있다. 특히, 감염모종이 정식될 경우 즙액을 통해 병이 확산되기 쉬운 만큼, 모종 단계에서의 조기 판별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신종길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세균성 과일썩음병은 사후 방제보다 사전 예방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병"이라며 “종자 소독, 모종 관찰 등 기초적인 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병 유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도 농가와 함께 전방위 대응체계를 유지해 BFB 발생 '제로' 기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봉화군은 농업기술센터 농작물 병해충 진단실에 세균성 과일썩음병 진단키트를 비치해 농가 요청 시 신속한 감염여부를 판별하고 있으며, 병해발생 의심 시 현장방문 진단 및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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