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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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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가볼만한 곳] 산수유 만개한 봉화 '띠띠미마을'…노란 물결 상춘객 유혹
봉화 '띠띠미 마을'<사진>의 산수유가 노란 자태를 뽐내며 상춘객을 유혹하고 있다. 수령 100년이 넘은 산수유나무들이 고즈넉한 고택들과 조화를 이루며 마을 전체가 온통 노란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장관을 이룬다.띠띠미 마을은 경북 봉화 봉성면 두동마을로, 마을의 산수유는 병자호란 때 두곡 홍우정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문수산 자락 깊은 이 마을로 피란 오면서 심은 것이 시초이다. 마을 뒤에서 물이 흐른다고 해서 '뒷마을' 혹은 '뒷뜨미'라 불리던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띠띠미'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올해 경북관광공사가 선정한 경북 봄 관광지 23선에 포함된 띠띠미 마을은 봄바람을 맞으며 산수유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위한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 마을 담벼락에는 시가 전시돼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우리지역일꾼] 금동윤 봉화군의원 "농업인 소득증대에 총력"
"국가 경제의 근간인 농업이 잘 되고, 농촌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의 건강한 내일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봉화군의회 금동윤(56·국민의힘) 의원은 지역 농업인 출신으로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봉화군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농업 후계인력 육성으로 농촌의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등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금 군의원은 "초선이라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농업인의 꿈과 희망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며 "특히 농업이 봉화지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농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농업인 소득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봉화군의회 행정사무감사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군정 현안 사업과 예산 등 집행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 꼼꼼하게 점검해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해 왔으며, 군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또 지역뿐 아니라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실익 지원을 위한 의정활동과 법령 제·개정, 제도 개선 및 정책 반영을 강조해 왔다. 최근 농업분야의 최대문제인 쌀값 안정화를 위한 쌀 수급 안정 대책 마련과 더불어 수급 균형을 이루기 위한 벼 대체 작물 소득 보장 등의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금 군의원은 "앞으로도 농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농민의 자부심을 지켜나가면서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업 분야뿐 아니라 지역소멸 위기 대응 등 지역 현안 해결에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금동윤 봉화군의회 의원.
봉화 한 지역농협 조합장, 女조합원 성추행 혐의 피소…조합장 "사실무근" 주장
경북 봉화의 한 지역농협 조합장이 여 조합원을 상대로 수차례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봉화경찰서는 한 지역농협의 조합원인 50대 여성 A씨가 지난달 23일 조합장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일차 범행 내용을 조사한 뒤, 지난달 28일 사건을 경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넘겼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5월쯤 봉화군 봉화읍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조합장이 자신을 성추행하고, 이어 밤늦은 시간 자신의 집에 들어와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난 2월에는 해당 조합장 가족들이 욕설과 막말로 한 사실도 있다"며 "아들이 농협에 다니고 있어 지금껏 참아 왔는데, 더는 참지 못해 고소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해당 조합장은 "A씨가 지난번 조합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돕다가 낙선하니 트집을 잡으려는 것 같다"며 "성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취재수첩] 안타까운 '갑론을박'
"무덤 사방에 구멍을 파 혈 자리를 막은 것은 분명 흑주술의 일종"이라고 하자 "아니다. 글씨로 보아 저주가 아닌 좋은 기운을 넣어주기 위한 행위"라며 반박이 이어진다. 심지어 "이재명과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자작극"이라는 말까지 나온다.지난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가 훼손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지역 주민들은 이를 두고 연일 갑론을박이다.이 대표의 부모 묘소는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2리 20여 가구가 사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번 사건은 이 대표의 둘째 형이 제보를 받아 현장을 방문해 묘소가 훼손된 것을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묘소 봉분 주위에 구멍이 나 있었고, 커다란 돌이 박혀 있었는데, 돌에는 한자로 '생(生)' '명(明)' '기(氣)' 자가 적혀 있었다.이 마을 주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대체 누가 왜 그랬는지,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며 혀를 찼다.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조상을 숭배해 좋은 장소를 찾아 조상의 분묘를 설치하고, 그곳을 조상의 영혼이 있어 경건한 곳으로 여겨왔다. 그래서 조상을 모신 묘소를 찾아 성묘하고, 예를 다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그렇다 보니 법에서도 분묘를 훼손하면 '분묘발굴죄'로 벌금형 없이 징역형으로 처벌하고 미수범 역시 처벌 대상으로, 중대한 범죄 행위로 보고 있다.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니 범인과 범행 동기를 명백히 규명해야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은 분명하다. 과거에도 유력 정치인을 향한 이른바 '풍수 테러'가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묘역은 방화로 잔디 등이 불탔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조상 묘,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의 무덤이 훼손됐고,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직후, 조상 묘가 훼손된 적도 있다.이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누가 묘역을 어떤 이유로 훼손했는지를 떠나 왜 이런 일이 이어지는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앞선다. 사람에 대한 증오심이 얼마나 크면 저렇게 할까하는 참담한 마음마저 든다.어떤 목적인지를 떠나 분묘를 훼손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무덤에 구멍 파고 돌을 박아 둔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있을까. 부정적 목적이면 더하겠지만, 긍정적인 목적일지라도 이러한 주술적 행위가 더는 없기를 바란다. 이건 우리가 가진 인륜의 기본이기 때문이다.황준오기자〈경북본사〉황준오기자〈경북본사〉
이재명 대표 부모 묘 훼손·봉분 아래 4개 구멍 확인…분묘발굴죄 적용 검토 중
경북 봉화군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양친 묘소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훼손된 봉분의 위치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내막을 조사 중에 있다. 1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봉분 아래쪽 사방에 4개의 구멍이 뚫려있고, 이중 2개의 구멍에 한자가 적힌 돌이 올려져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하나의 돌엔 '생(生)', '명(明)', '기(氣)' 라는 한자가 적혀있다. 두 번째 돌에는 '생'과 '명'이 식별됐으나, 마지막 세 번째 한자가 불분명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마지막 한자는 '氣(기)' 또는 '煞(살)'로 추정된다.경찰은 이날 강력범죄수사대, 과학수사팀 등 5개팀 30명으로 꾸려진 전담수사팀을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일대에 위치한 이재명 대표 양친 묘소로 보내 추가 증거 수집을 위한 2차 현장 수색 및 감식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봉분 일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분묘발굴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분묘발굴죄는 분묘를 파헤쳐 분묘의 평온과 망자에 대한 후손의 종교적 감정을 해친 상황에 해당하는 것으로 최대 5년 이하 징역형에 처한다.아울러 경찰은 묘소 주변에 위치한 방범·사설용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주변 영상을 통해 언제 묘소가 파헤쳐 졌는지 확인 중"이라며 " 미풍양속과 사회 분위기를 어지럽힌 사건인 만큼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이재명 대표 부모 묘소 훼손을 테러라고 규정하고, 즉각 수사를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고 후손들이 잘못되도록 하기 위해 주술의식을 행한 흔적이 분명하다"라며 "21세기에 상상도 못할 저주의 굿판을 벌인 경악스러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이 누구에 의해 저질러진 것인지 또,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이 13일 오후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모 묘지에서 감식을 벌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봉화군, 지난해 5배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첫 시행
경북 봉화군이 농촌지역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자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인구감소에 인건비까지 높아지면서 농촌의 일손 부족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봉화군은 올해 베트남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력공급 루트 확보를 위해 캄보디아와도 MOU를 체결하는 등 다각도 지원책 마련을 위해 나섰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남성과 그동안 유지해 온 계절근로자 협약을 갱신하고, 베트남 뜨선시와도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는 5월 중 세부 협의가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에는 뜨선시 근로자도 입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캄보디아와도 업무협약을 추진해 지난 3일 캄보디아 대사관과 노동직업훈련부 관계자가 봉화군을 방문해 세부 협의를 마치고, 캄보디아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MOU를 체결했다. 그 결과 올해 봉화군은 법무부로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768명을 배정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146명보다 5배가 늘어난 규모이다. 특히, 기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가가 외국인 근로자를 3~5개월 동안 직접 고용하는 방식만 허용돼 단기 고용인력이 필요한 농가는 활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는데, 농협에서 운영하는 농촌인력중개센터가 외국인을 직접 고용해 단기 인력(1~2일 단위)이 필요한 중소형 농가에 인력을 공급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도입해 처음으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군은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 농촌일자리중개센터를 건립해 100여명의 내·외국인 근로자가 생활할 수 있는 숙소로 활용될 예정으로 안정적인 인력수급과 숙련된 근로자가 농작업에 투입돼 농가 인건비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더욱 현실적인 인력중개센터 운영과 무단이탈 우려가 있는 계절 근로제도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결혼이민자 본국 가족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처음으로 시행되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통해 농가가 원하는 날마다 하루 단위로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어 소규모농가에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농촌일자리중개센터 건립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해 농촌에 일손이 부족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봉화-일하는 모습 지난해 봉화군에 들어온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다.
[봉화 가볼만한 곳] 특별한 날엔 '봉화 오르또 와이너리'…당도 높은 사과와인 한잔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후문 인근에 위치한 와인 시음장 '오르또 와이너리'<사진>는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와인과 함께 저녁을 즐길 수 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가 높다.이곳의 와인은 봉화 고랭지의 흙과 바람이 만들어낸 단단하고 당도 높은 봉화사과로 만든 사과 와인이다.시음회는 예약제로만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와인과 샐러드류를 비롯한 감자피자, 부타동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홍제원 펜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하룻밤을 묵어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봉화 명호 청량산 산불, 주불 진화 완료…입산자 실화로 추정
23일 오후 3시 28분쯤 발생한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잡혔다.산불이 발생하자 산림당국과 봉화군은 산불진화헬기 5대와 진화 장비 24대, 산불진화대원 147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1시간 22여 분 만인 오후 4시 50분쯤 주불을 진화했다.이날 산불은 등산로 주변에서 발생해 입산자 실화로 산림당국은 추정하고, 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산불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 중이다.산림당국 관계자는 "현장에서 산불이 재발화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건조주의보가 확대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적으로 강풍이 부는 등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확산할 수 있어 산림 인접지 내에서 화기 취급을 하지 않는 등, 산불방지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23일 경북 봉화군 청량산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이 주불을 잡고, 잔불 진화를 하고 있다.
봉화 명호면 청량산 산불 발생…헬기 5대 투입해 진화 중
23일 오후 3시 28분쯤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5대를 비롯한 산불진화장비 24대, 산불진화대원 145명 등을 긴급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 진화 인력, 장비를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확산할 수 있으니 산림인접지 내에서 화기 취급에 주의하고, 산불 예방 활동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23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에 산불이 발생했다.산림청 제공
"생활인구 30만 목표…도시민 전원·농촌체험 주택단지 박차"
1966년 봉화군의 인구는 약 12만명이었다. 이후 인구 유출과 저출산으로 매년 평균 1.33%의 인구 감소율을 보이며 지난해 12월 3만139명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인구 3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은 자명하다.특히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매년 가파르게 늘지만, 유소년 인구와 생산 가능 인구는 계속 줄고 있어 지역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는 상황에 처했다.이에 봉화군이 민선 8기에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먼저 인구 감소세를 완화해 인구 3만명을 유지하고, 앞으로 인구 증가 기반 확립을 통한 '정주 인구 3만3천명 회복, 생활 인구 30만명 달성' 목표를 세워 본격 추진에 나섰다.생산가능인구 해마다 감소세지역경제 활력 떨어지는 상황인구정책 총괄 전담부서 신설3만명선 붕괴위협에 적극 대응기업 등 대상 주소갖기 캠페인'두 지역 살기' 기반 조성 추진귀농·귀촌·전입·육아 지원도군은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그동안 주민복지과, 보건소, 읍·면 등에 흩어져있던 인구정책 담당을 한 곳으로 묶어 인구정책을 총괄하는 전담부서 '인구전략과'를 신설했다.인구전략과는 올해 당면한 인구 3만 붕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주택과 일자리 창출 등 정주여건 개선을 포함한 종합적 인구정책 추진 계획을 세워 인구구조 개선에 적극 나선다.지난달 인구정책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인구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군 인구시책 홍보를 통한 범군민적 인구 늘리기 참여 유도에도 나섰다. 지난 3일 소천면을 시작으로 10개 읍·면을 순회하며, 봉화군의 인구 현황과 주요 정책에 대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구정책 설명회'를 가졌다. 또 봉화에 거주하는 공무원·유관기관·기업체를 중심으로 '봉화사랑 주소 갖기 운동 캠페인'도 진행했다.특히, 지역 인구 감소 요인으로 정주여건이 문제가 돼 인근 지역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봉화군은 연 1조원 규모의 지방소멸 대응기금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역 정주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주거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에도 나선다. 현재 봉화읍 삼계리와 물야면 북지리, 춘양면 소로리·도심리 등 4개 지구에 사업비 216억원을 투입, 125호 물량의 신규 전원주택단지 부지 및 기반시설 조성사업에 들어갔다.유휴부지인 봉화읍 내성리 옛 워터파크 부지(사업부지 6천325㎡)에는 사업비 326억원을 들여 약 150세대의 신규 민영 공동주택을 건립한다. 또 물야면 북지리에는 작은 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도시민 체류형 농촌체험 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소로지구 전원주택단지는 올해 준공 및 분양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삼계·도심지구는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공모에 선정된 '경북형 작은 정원 조성사업'과 '두 지역 살기 기반조성사업' 등 인구 유치 마중물 사업들도 추진한다.올해 처음 실행하는 경북형 작은 정원 사업은 도시민을 위한 휴식·여가·농촌체험 복합공간을 조성해 체류 및 생활 인구를 확보하는 체류형 사업이다. 물야면 북지리 일원 약 2만5천㎡ 부지에 44억원을 투입해 15동의 개별체류시설과 주말농장,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휴식공간과 커뮤니티센터, 버섯재배시설 등을 구축한다.두 지역 살기 기반조성 공모사업은 경북도가 제2 생활 거점 마련을 희망하는 신중년 도시민을 대상으로 경제적 부담 없이 살아보는 공간 제공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10억원으로 소천면 분천리에 조립식 주택 10동 규모의 주거 시설 및 생활 인프라를 조성한다.또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빈집을 리모델링 해 관내 거주를 희망하는 귀농·귀촌인에게 임대 또는 매각하는 사업을 추진해 도시민 인구 유치 기반을 확충해 나간다.이 밖에 올해부터 타지역에서 봉화군으로 전입한 주민에게는 전입 즉시 10만원, 1년 경과 시 20만원을 봉화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청년 전입자에게는 3년간 360만원의 주택 임차료를 지급한다.출산 육아지원금의 경우 지원기준인 실거주 사실 여부를 없애고, 주민등록 기준만으로 지급해 출산 예정자와 5세 미만 유아를 양육하는 세대의 전입을 유도할 예정이다.신현길 인구전략과장은 "앞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봉화군의 인구정책을 수정·보완하고 도농 교류, 관광사업 등 다양한 시책을 실시해 지방소멸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지난달 17일 경북 봉화상설시장에서 열린 '봉화사랑 주소갖기' 홍보 캠페인. 〈봉화군 제공〉
박현국 봉화군수 인터뷰 "인구 유입-세수 확대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지방소멸 대응기금 턱없이 부족"
"인구가 미래입니다. 사람이 있어야 지역이 존재하며,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박현국〈사진〉 봉화군수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극복'이란 난제 해결을 민선 8기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인구는 그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가늠하는 척도다. 인구가 늘면 개발사업 수요가 많아지고 기업 유치가 확대된다. 이는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고, 외부인구 유입과 세수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에 힘과 활력이 넘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가 줄어 독자 생존할 수 없는 지방 소도시는 정부 예산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봉화는 아동 인구는 감소하고, 노인 인구는 증가하는 저출산 고령화 심화로 인구 불균형이 가속화돼 지역의 존폐 위기에 섰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박 군수는 단기적으로는 봉화 인구 3만명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정주 인구와 생활 인구를 늘린다는 방침으로 '인구전략과'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는 "그동안 인구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전담부서가 없었다"며 "인구전략과 인구정책팀을 구성해 지방소멸 대응기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인구정책 기본 조례 제정, 인구감소지역 대응위원회 구성 등 인구정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구문제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지역 전반에 '주소 갖기 운동' 참여 확산 노력, 인구 유치 인프라 확충을 위한 연간 1조원 규모의 '지방소멸 대응기금' 확보에 적극 대응 등 지역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군수는 "봉화읍 내성리에 사업비 326억원을 들여 약 150세대의 신규 민영 공동주택을 건립하고, 물야면 북지리에는 작은 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도시민 체류형 농촌체험 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관내 거주를 희망하는 귀농·귀촌인에게 임대 또는 매각해 도시민 인구 유치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대책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박 군수는 "2031년까지 매년 1조원의 지방소멸 대응기금이 인구 감소지역에 배분되지만, 지자체별로 돌아가는 예산은 지방소멸을 막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지방소멸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금 예산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공공기관과 국가기관이 지역별 특성에 맞게 지방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요청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박현국 봉화군수 스냅2
봉화 '한겨울 분천산타마을' 성료…58일간 7만 6천여명 다녀가
봉화 '2022~2023 한겨울 분천산타마을' 58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성료했다.이번 한겨울 분천산타마을은 지난해 12월 개장해 '한겨울의 레드&화이트 크리스마스 파티'를 주제로 지난 12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됐다. 이 기간 약 7만6천명이 방문해 76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고 봉화축제관광재단 측은 밝혔다.특히, 계속된 한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아 겨울철 대표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올해는 오감을 만족시켜줄 관람 및 체험형 콘텐츠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 크리스마스 캐롤 페스타, The X-mas 작은 음악회, 분천산타마을의 대표 캐릭터와 함께하는 주제별 퍼레이드를 선보여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발길을 끌었다.또 팝업놀이터를 비롯한 미니보이는라디오, 산타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크리스마스 특별체험관, 푸트트럭 먹거리 존을 운영해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는데, 주말에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대기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박현국 봉화군수은 "코로나19로 인한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분천 산타마을에 많은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 및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봉화 '2022~2023 한겨울 분천산타마을'을 찾은 관람객들이 산타 캐릭터와 사진을 찍고 있다. 봉화 '2022~2023 한겨울 분천산타마을'을 찾은 관람객들이 산타 캐릭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봉화군, 귀농·귀촌 동네작가 모집…월 12만원 원고료 지원
경북 봉화군이 오는 14일까지 도시민 유치 홍보를 위한 '2023년 봉화군 귀농·귀촌 동네작가'를 모집한다.귀농·귀촌 동네작가는 지역 주민이 직접 동네작가가 되어 귀농·귀촌 성공사례, 지역문화 및 관광지 등 정기적인 지역 콘텐츠를 생산해 예비 귀농·귀촌인 유치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원 자격은 글 작성, 이미지·영상 편집이 가능한 만 19세 이상 봉화 군민으로 개인 SNS(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운영자와 귀농·귀촌인 중 관련 전공 또는 경험이 있는 자를 우선 선발한다.귀농·귀촌 동네작가로 선정되면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마을 소개, 농촌 생활 및 영농 현장, 귀농·귀촌 성공 정착사례 등을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1인당 월 최대 12만원의 원고료를 지원받는다.모집인원은 5명으로 거주지 읍면 산업팀 또는 농업기술센터 농촌활력과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경북 봉화군 청사.
이동시 <주>광진기업 대표, 봉화군 고향사랑 기부금 500만원 기탁
이동시 <주>광진기업 대표가 지난 4일 봉화군청을 찾아 박현국 봉화군수를 면담하고, 그 자리에서 고향사랑 기부금 500만원을 기탁했다.이 대표는 지난 1999년 광진기업을 설립해 농기자재 공급 및 첨단 농업시설 설계·시공 등으로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농촌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이 대표는 "평소 고향인 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오다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복리 증진을 위한 뜻깊은 일이라 생각해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사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기부액의 30% 이내의 답례품을 제공받고, 지자체는 모금한 기부금을 주민복리를 위해 사용하는 제도이다.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이동시 광진기업 대표(오른쪽)가 지난 4일 고향사랑 기부금 500만원을 기탁하고 박현국 봉화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르포] 도시가스도 안 들어오는 데 '고유가'라니···올해는 '장작 값'도 올라
"기름 보일러 값은 말할 것도 없고, 화목보일러용 장작 값도 올라 보일러 틀기가 겁나이더."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 인삼농사를 짓는 권형준(78) 씨는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을 떠올리며 이 같이 말했다. 등유·화목 보일러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권씨는 "기름 값이 많이 올라 화목보일러도 사용하는데, 이젠 장작값도 크게 올라 난방이 부담이 더 커졌다"며 "지난 설에 모처럼 모인 식구들을 위해 간만에 기름 보일러를 틀고, 전기 장판도 사용했다. 다시 채울 기름 값에 조만간 나올 전기세까지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경기 침체에 고물가까지 이어졌던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춥게만 느껴진 건 권씨 뿐만이 아니다. 강모(68· 봉화군 봉화읍)씨는 "집에서도 두꺼운 옷을 입고, 양말까지 신고 지낸다. 밤에만 잠깐씩 보일러를 돌리는 데도 지난해보다 기름값이 훨씬 더 들었다"며 "생활비 대부분을 기름값으로 쓰고 있는데 큰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대부분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망이 구축된 대구나, 대구 근교 시·군과 달리 경북 북부권 시·군의 면 단위에는 기름(등유) 보일러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 화목보일러, 연탄 난방 등을 사용하는 곳도 적지 않다. 특히, 지역 특성상 어르신 비율이 절반이 넘기 때문에 한파가 잦았던 올 겨울엔 어려움이 매우 컸다.봉화군 물야면의 한 경로당에서 만난 주민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주로 낮에는 경로당에서 생활했다"며 "이웃들 사정도 비슷하다. 연세 많은 어르신이 기름값을 아끼려다 감기까지 걸리고 있다"고 걱정했다.시설 재배 농가들에게도 고물가는 큰 어려움이다. 예천에서 660㎡ 규모의 시설하우스로 화훼 도·소매업을 하는 김진규(64)대표는 지난해 12월 한 달 기름 값만 250여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2021년 12월(170여만원) 대비 80여만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졸업식·입학식 등 각종 행사 취소된 상황이라 김씨는 빨리 따뜻한 봄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사정은 딸기 재배농인 이모씨도 마찬가지다. 이씨는 2021년 비닐하우스를 등유 난방으로 바꿨다. 이씨는 "기존엔 하우스 내부 온도를 8~9도로 설정해왔는대 난방비 부담으로 현재는 7도에 맞춰놓고 있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지원도 필요하지만, (고유가 등으로 피해를 입은) 시설 농가에 대한 정부 지원도 시급하다"고 했다.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영주에선 산에서 땔감을 구하던 60대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11시56분쯤 영주시 부석면 한 야산에서 벌목작업을 하던 A(6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은 땔감을 구하러간 A씨가 돌아오지 않자 급히 찾아 나섰고, 산에서 그를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씨가 벌목 중 나무에 깔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취약계층에 대한 한시적 등유 개별소비세 유예 등 대책도 시급하다. 지자체에선 자체적으로 긴급 지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경북 예천에서 660여㎡ 규모의 시설하우스로 화훼 도·소매업을 하는 김진규 대표가 하우스 내 등유 난방기를 조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 겨울은 유독 한파가 심했다. 물가 상승 등으로 난방비 지출도 적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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