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 반도체제조과 학생들이 지난 5월 DGIST에서 반도체 심화공정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 반도체마이스터고 제공>
국내 반도체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대구지역 핵심 인재 육성 기관인 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가 주목받고 있다. 달서구 용산동에 있는 이 학교는 반도체 특성화 교육과정과 우수한 실습 인프라, 전교생 기숙사 생활 등을 강점으로 높은 신입생 모집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2일 대구시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대구반도체고는 지난해 3월 개교하자마자 높은 신입생 모집 경쟁률을 보였다. 신입생 정원은 총 96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균 경쟁률 1.85대 1을 기록했다.
학교 설립 목표는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및 관련 장비 생산 분야를 이끌어갈 현장 맞춤형 기술 인재양성이다. 교육 과정은 반도체제조과·반도체장비과를 중심으로 총 3학급(48명) 규모로 운영된다. 1학년 때는 반도체 기초지식(이론)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 2~3학년 과정에선 교내에 구축된 첨단 공정 실습실에서 실무 역량을 키우고, 경북대·DGIST와 연계한 심화 교육 과정에 참여해 전문성을 극대화한다.
우수한 시설 인프라는 이 학교의 경쟁력이다. 예산 47억원을 들여 첨단 반도체실습실 5곳을 조성했다. 지난해 초 문을 연 '반도체공정실'에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핵심인 전 공정 학습을 위한 산화·포토·식각·증착 공정 관련 장비가 배치됐다.
XR(확장현실) 기반 가상 실습이 가능한 '반도체공정기초실'과 유틸리티 제작 및 제어, 유지보수에 대해 배우는 '반체유틸리티운영실'도 구축됐다. 국가기술자격인 반도체설비보전기능사 실기 시험과 조작 실습을 할 수 있는 '반도체장비실', 주사전자현미경(SEM)과 반도체 소자 특성 분석기, 면저항 측정을 위한 4점 프로브 스테이션을 갖춘 '반도체측정실'도 완비됐다.
아울러 내년 초까지 반도체 후공정 실습이 가능한 '반도체개발실'을 완공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추가 장비도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엔 175억원을 들여 최신 기숙사(2인1실)도 완공했다. 전교생이 생활하며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반도체고는 학교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곧바로 산업체로 진출할 수 있는 취업 생태계 구축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제조·장비·소재부품 기업 50여 곳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대표적인 협약 기업은 반도체 소자·파운드리 제조기업 온세미컨덕터코리아와 DB하이텍이다. 또 반도체 패키징·테스트(후공정) 전문기업에는 스태츠칩팩코리아·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LB세미콘·네패스·네패스아크도 포함돼 있다.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협약도 계획하고 있다.
대구반도체마이스터고 유병원 교장은 "내년에 모든 실습실과 장비 구축이 완료되면 반도체 전공정 제작부터 후공정, 물리·전기적 검사까지 산업체 수준의 교육이 가능하다"며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인재가 양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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