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윤 예천군수 “경청 넘어 과정 설명하고 결과로 답하겠다”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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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14 13:45  |  수정 2026-08-14 14:18  |  발행일 2026-08-14
12개 읍면서 군민 만나 250여 건 현장 의견 청취
“건의 이후가 더 중요”…처리 과정 공유 후속관리
지난 12일 안병윤 예천군수가 풍양면행정복지센터에서 마지막 소통 한마당을 진행하며 주민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장석원기자

지난 12일 안병윤 예천군수가 풍양면행정복지센터에서 마지막 소통 한마당을 진행하며 주민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장석원기자

안병윤 예천군수가 12개 읍면을 돌며 군민 850여 명을 만나는 '읍면 소통 한마당'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9일 효자면을 시작으로 지난 12일 풍양면까지 이어진 이번 소통 한마당에서 접수된 주민 의견은 250여 건이다.


안 군수는 이번 한마당을 통해 현장 소통의 방점을 단순한 '경청'에서 '후속 설명'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건의사항을 접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진 가능 여부와 처리 과정, 결과까지 주민들에게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12개 읍면 순회를 마친 안 군수에게 현장에서 확인한 지역 현안과 향후 군정 방향을 들어봤다.


▶12개 읍면을 모두 돌았다. 현장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같은 예천군 안에서도 읍면마다 생활여건과 지역 특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다르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군정의 큰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지역별 현안을 보다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배수로와 농로, 교통, 주차처럼 행정에서는 개별 사안으로 볼 수 있는 문제도 주민에게는 매일 겪는 불편이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850여 명을 만나 250여 건의 의견을 들었다. 주민들의 공통된 요구는 무엇이었나.


"'건의 이후의 과정도 알려달라'는 말씀이 많았다. 결과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건의한 일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다. 추진이 어렵다면 그 이유를, 시간이 필요하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를 행정이 설명해달라는 요구였다. 건의를 듣는 것만으로 소통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느꼈다."


지난 12일 안병윤 예천군수가 풍양면행정복지센터에서 마지막 소통 한마당을 진행하며 주민의 질문을 메모하며 듣고 있다. 장석원기자

지난 12일 안병윤 예천군수가 풍양면행정복지센터에서 마지막 소통 한마당을 진행하며 주민의 질문을 메모하며 듣고 있다. 장석원기자

▶접수된 건의사항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


"250여 건을 담당 부서별로 분류해 추진 가능 여부와 처리계획을 검토할 것이다.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신속하게 추진하고,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필요한 절차와 추진 방향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겠다. 추진하기 어려운 사안 역시 그 이유를 분명히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 '건의하고 기다리는 행정'이 아니라 '과정을 설명하고 결과로 답하는 행정'으로 바꿔가겠다."


▶읍면별로 제기된 주요 현안은.


"은풍·효자·감천면에서는 2023년 수해 피해의 완전한 복구와 재난안전망 구축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보문·풍양면에서는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 문제가 제기됐다. 지보·용궁면과 호명읍에서는 주차난과 상권 활성화, 개포·유천면에서는 지역 특성을 살린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용문면에서는 관광자원을 지역 활력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지역마다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획일적인 접근보다는 지역 특성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


▶생활과 밀접한 작은 불편에 대한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고 들었다.


"한 주민께서 '이 정도 불편은 그냥 참고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행정에서는 작은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주민에게는 오랫동안 반복돼온 불편일 수 있다. 큰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민의 일상이 얼마나 편리해졌는지도 군정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오래 참고 기다린 뒤에야 행정이 움직이는 일이 없도록 생활 현안도 꼼꼼히 살피겠다."


지난 12일 안병윤 예천군수가 풍양면행정복지센터에서 마지막 소통 한마당을 마친 뒤 참석한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장석원기자

지난 12일 안병윤 예천군수가 풍양면행정복지센터에서 마지막 소통 한마당을 마친 뒤 참석한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장석원기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에 대한 주민 제안도 있었다.


"기부금을 모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부자의 마음이 지역의 어떤 변화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 과정과 성과를 기부자들에게 알려준다면 지속적인 참여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군민이 공감할 수 있는 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


▶이번 읍면 순회의 성과를 앞으로 어떻게 이어갈 계획인가.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더라도 후속조치가 없다면 소통의 의미는 크지 않다. 이번 순회에서 나온 250여 건의 의견이 현장에만 머물지 않도록 하나씩 점검하겠다. 군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처리 과정을 설명하고 결과로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 소통이 실제 군정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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