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대구경북 부품업계 직격탄…2차 협력사 공장가동 중단 불똥

  • 박성우·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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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19 20:49  |  수정 2026-08-20 10:59  |  발행일 2026-08-19
경북지역 1차협력사 7월 매출 평소 대비 7~8% 감소
일부 생산라인 야간 가동 줄여 인건비 절감
경주 자동차 부품업계도 상황 ‘예의 주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인접해 자동차부품업체가 밀집한 경주시 외동읍 산업단지 전경.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업체 606곳 가운데 약 60%가 외동읍에 집중돼 있다. 경주시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인접해 자동차부품업체가 밀집한 경주시 외동읍 산업단지 전경.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업체 606곳 가운데 약 60%가 외동읍에 집중돼 있다. 경주시 제공

현대자동차 노조가 10년 만에 전면파업을 예고하면서 자동차 부품업체가 밀집한 경북 경산과 경주지역에도 긴장감이 높아졌다. 일부 협력업체는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해 파업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경산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1차 협력업체인 A사의 7월 매출은 평시 대비 7~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휴가와 현대차 파업이 겹친 8월 매출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A사 관계자는 "통상 하루 16시간가량 공장을 가동하는데 현대차가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면서 생산과 납품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8월 매출은 최소 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산 현장도 가동시간을 줄였다. A사는 주·야간 운영하던 일부 생산라인을 주간에 집중해 가동하고 야간 가동을 줄여 인건비 절감에 나섰다.


이런 여파는 A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2차 협력업체로도 이어지고 있다. 부자재 업체 등을 포함해 A사와 거래하는 2차 협력업체는 35곳이다. A사 매출 감소폭이 15%에 이르면 2차 협력업체도 평균 10% 매출 감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A사 관계자는 또 "매출이 줄면 협력업체 발주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1차 업체보다 2차 협력업체들이 더 힘든 상황"이라며 "단순 프레스 가공 업체들은 특정 물량 의존도가 높아 생산이 줄면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된다"고 했다.


실제로 지역 2차 협력업체 가운데 공장 가동을 중단한 곳도 나왔다. 2차 협력업체인 B사는 21일부터 금요일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평소 주 5일 근무에 토요일 특근까지 했지만, 완성차의 생산 차질로 납품 물량이 줄어 생산량을 조절할 수밖에 없게 됐다. B사 대표는 "완성차 생산이 줄어 납품할 수 있는 물량과 매출도 덩달아 줄어든다. 공장이 하루 멈추면 약 5천만원 매출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A사 관계자는 "매출이 정상 수준을 유지해야 직원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인건비밖에 없어 가동시간을 조정하고 있다"며 "파업으로 매출이 줄어도 완성차에 보상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협력업체들이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파업이 길어지면 2·3차 협력업체의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중단이 1차 협력업체의 생산량 감소와 발주 축소로 이어지고, 다시 2·3차 업체의 생산 중단과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경주 자동차 부품업계 상황도 마찬가지다. 특히 현대차 울산공장과 가까운 외동읍 자동차부품업체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 경주지역 사업장은 일부 근로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주시와 경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는 모두 606곳이다.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숫자를 집계한 통계는 없지만 150여곳이 현대·기아차 관련 협력사로 추산됐다. 황선희 경주시 노사협력팀장은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된다"며 "노사 간 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바라며 시에서도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파업이 2016년 전면파업처럼 장기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부품업계 노무 담당자는 "노사 모두 타결 의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전처럼 상황이 어렵게 흘러가거나 큰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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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경산•청도 담당 기자입니다.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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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동부지역본부 소속입니다. 경주의 현장을 기록하고 지역의 변화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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