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영남일보 공동주최로 11일 오후 경북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29회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 시상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윤호 기자
올해도 노사 간 화합과 협력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갈 경북 기업 8곳이 새로 추가됐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경북도 산업평화대상'은 지역 선진 노사문화 정착에 공헌한 근로자와 사용자를 선정해 그 공로를 치하하고 있다.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노사문화는 현대사회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상생 없이 회사도 근로자도 따로 존재할 수 없어서다. 경북 산업 생태계를 튼실하게 지탱해 나갈 2026년 경북도 산업평화대상 부문별 수상자들을 소개한다.
◇ 근로자 부문
경북도와 영남일보 공동주최로 11일 오후 경북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29회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 시상식에서 근로자 부문 대상 수상자 박순덕 세아특수강(주) 노동조합위원장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윤호 기자
대상 ▶ 박순덕 세아특수강㈜ 포항공장 노조위원장
박순덕 노조위원장은 2016년 취임 후 노사분쟁 없이 임·단협 타결, 무분규사업장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로 철강업계와 그룹사 모두 적자에 허덕이자 노조가 주도하는 위기극복과 선제적 임금동결을 선언하면서 노사가 함께하는 위기극복 사례를 만들었다. 박 위원장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규정을 제정해 상호 존중하는 소통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사랑나눔위원회'를 만들어 협력사 직원 자녀들을 위한 학자금을 지급하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고 있다. 2017년 11월에는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민을 위해 한국노총총연맹, 한국노총경북본부, 포항지역지부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더불어 박 위원장은 한국노총포항지역 사무처장으로 지역지부 조직력 강화는 물론 유관기관 연대를 통해 상생하는 노사문화 정착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금상 ▶ 윤광열 (주)피엔디티 노조위원장
1996년 입사한 윤광열 피엔디티 노조위원장은 2014년부터 노조를 이끌고 있다. 특히 노조위원장 재임 이후 노사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노사분규 ZERO'를 이끌어냈다. 노사는 물론 고객사와 함께하는 산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찾아가는 문화배달사업을 도입했다.
윤 위원장은 근로자 권익 지원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피엔디티 MH(근로자 1명의 1시간 작업량) 생산성의 경우 2015년 151천원에서 2025년 265천원으로 10년여 만에 175% 증가했다. 반면 품질 불량률은 같은 기간 2.6%→0.8%로 대폭 감소했다. PQ스테이션(눈으로 보는 관리·결품 방지) 운영 등을 통해 생산성이 대폭 향상된 셈이다. 이외에도 윤 위원장은 전착공정 이중작업 감소 및 준비교체 공정 단축으로 노무시간을 감소시키고 근로환경 개선을 이뤄냈다. 또한 근로자 근무 환경개선을 위해 휴게실을 리모델링하고 에어컨, 제빙기, 독서실도 설치했다.
은상 ▶ 이재열 포스코DX 노조위원장
이재열 노조위원장은 포스코DX 노동조합을 설립한 장본인이다. 그는 노조 1·2대 위원장을 역임하며 조직의 안정적인 정착과 발전을 주도했다. 특히 노사공동 테스크포스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근로자 권익 지원은 물론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그는 전국철강산업노동조합협의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으로 K-스틸법의 국회 통과에도 힘을 보탰다. 이 위원장은 포스코그룹 노동조합연대 회장단과 함께 '그룹안전TF'를 구성해 재해예방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또한 조합원의 심신 회복을 위한 하계휴양소를 운영하고, 5년 단위 근속 시 상급의료기관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제도 개선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공을 들였다. 매년 각 지역단체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지난해에는 경북 북부지역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복구 지원에도 나섰다. 이외에도 저소득 홀몸노인 대상 난방시설(보일러) 교체 지원사업도 진행해 왔다.
동상 ▶ 최병훈 (주)일진 생산부장
최병훈 일진 생산부장은 2020년부터 사내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근로자위원으로서 기업의 성장은 물론 근로자들의 쾌적한 작업 환경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실질적인 노사협의회를 통해 산업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최 부장의 공로로 일진은 올해 3월 무재해 8배수를 달성했고, 내년도 11월 무재해 9배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 부장은 사내식당 식단 질 향상을 위해 평균 식단가 2천원을 인상하는 데 도움을 줬고 현장근로자 휴게시설 설치, 지게차 과적 제한 가이드 설치 운영, 보행자 통로를 구획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최 부장은 일진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일진은 연간 2천500여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연말 성금기탁은 물론, 장학금 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사용자 부문
경북도와 영남일보 공동주최로 11일 오후 경북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29회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 시상식에서 사용자 부문 대상 수상자 이현식 아주스틸(주) 대표이사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윤호 기자
대상 ▶ 아주스틸(주) 이현식 대표
이현식 아주스틸 대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안정에 뚜렷한 공적을 남겼다. 2021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구미·김천에 2천32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추진, 387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다. 지역 청년은 물론 직업계고 졸업생, 여성, 장애인 등을 적극 고용해 모범 사례를 남겼다. 2024년~2025년 2년간 51명의 여성을 신규 채용했고,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장애인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노사상생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분기별로 정기 노사협의회를 갖고 수시 간담회를 운영하는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개선해 왔다. 특히 동국제강그룹 편입·조직개편 과정에서도 노사분규 없이 고용승계와 조직 안정화를 달성한 바 있다. 또 교육비와 자격 수당 지급 등을 통해 근로자의 자기계발권 보장과 직무 전문성 향상에 기여했다. 일·가정 양립 및 근로자 생활안정 복지제도(육아휴직·유연근무제 등) 확대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6월 아주스틸 노동조합 설립 이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합원 활동도 존중하고 있다.
금상 ▶ 김진보 (주)포스코엠텍 대표
2025년 취임한 김진보 포스코엠텍 대표는 1992년 포스코에 입사, 제선부장을 거쳐 공정품질담당 부소장 등을 두루 거쳤다. 김 대표는 취임과 함께 철강업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신뢰 기반의 노사문화를 정착시켰다. 지난해 무쟁의 교섭 타결은 물론 뛰어난 경영성과도 올렸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도 10배 이상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김 대표는 근로자와 직접 소통하는 부장·공장장급 현장관리자를 대상으로 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해 현장 단위의 노사 갈등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관리자-근로자 간 신뢰 관계 형성에 기반한 안정적 노사관계를 구축했다.
또한 '배움소통의 날' 등 조직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 핵심가치를 내재화하고 상생의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외에도 미래세대 장학금, 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한 바리스타 교육장 준공, 시각장애인 점자 지도 개발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은상 ▶ 박병록 신흥택시(주) 대표
박병록 대표는 신흥택시를 김천의 노사상생 대표 기업으로 이끌어 냈다. 안전운전 생활화 실천으로 교통사고를 줄이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노사화합을 이뤄낸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노후차량을 신규차량으로 교체, 운전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또 노사공동으로 행정기관에 운전자 처우개선 사항을 건의·요청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운전자의 수익증대를 위해 월 근무일수 중 운전자 자율영업일수를 보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 내 각종 운동기구와 샤워장을 설치해 운전자들이 체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차량고장 출장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운전자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교통사고·산업재해 발생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위한 '행복택시'도 운영 중이다.
동상 ▶ 노병욱 (주)도현 대표
노병욱 도현 대표는 다양한 연구개발에 직접 참여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주철 금형주조기술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도 지정됐다. 노 대표가 이끄는 도현은 성주 본점을 시작으로 고령 2공장부터 5공장까지 추가로 설립해 지역 고용증대에 기여해 왔다.
매출도 2015년 120억원에서 지난해 455억원으로 3배 이상 크게 성장했다. 근로환경 개선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고령3공장의 경우, 주물설비 증설 시 스마트생태공장 구축사업을 진행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저감했다. 또 공장 주변 녹지를 조성해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주물생산사업장 근로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이외에도 노 대표는 성주군별고을장학회에 성금을 기탁하고 어려운 이웃돕기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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