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교원 104명 심리상담, 28명 의료기관 연계…정신건강 실태조사는 없어

  • 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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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9-18 18:47  |  발행일 2026-09-18

-지난해 상담 신청자 전원 이용…26.9% 전문의료기관 연계

-정신건강 관련 휴직 통계 별도 관리 안 해

-협약 상담기관 17곳 중 10곳 구미·포항 집중

지난해 교육청 지원으로 심리상담을 받은 교원 104명 중 28명이 전문의료기관으로 연계됐다. <경북교육청 제공>

지난해 교육청 지원으로 심리상담을 받은 교원 104명 중 28명이 전문의료기관으로 연계됐다. <경북교육청 제공>

구미에서 중학교 교사가 전기충격기를 들고 학생들을 위협한 사건을 계기로 경북교육청의 교원 정신건강 지원체계가 점검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교육청 지원으로 심리상담을 받은 교원 104명 중 28명이 전문의료기관으로 연계됐지만, 도내 교원 전체의 정신건강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북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심리상담 지원 신청자는 104명으로 모두 실제 상담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26.9%인 28명은 전문의료기관으로 연계됐다. 다만 의료기관 연계가 특정 질환의 확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수치만으로 전체 교원의 정신건강 상태를 판단할 수는 없다.


18일 구미의 한 중학교에서는 교사가 전기충격기를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협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은 사건 이전 해당 교원의 위협행동이나 학생 안전 우려, 업무 수행 곤란, 도움 요청이 접수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교사의 정신건강 상태와 사건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김희곤 경북교육청 장학관은 교원 정신건강 실태조사 여부에 대해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임용 이후 질병 문제는 보고사항이 아니어서 당사자가 알리지 않으면 파악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학교 관리자가 상담 필요성을 살핀 뒤 교장이 상담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질병휴직 신청 때 진단서를 제출받지만, 정신건강 관련 휴직 자료는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했다. 상담 이용 실적은 확인됐으나,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신청하지 않은 교원 규모나 정신건강 관련 휴직 추세는 이번 자료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별 상담 여건도 점검 대상이다. 협약 상담기관 17곳 가운데 구미가 6곳, 포항이 4곳으로 두 지역에 58.8%가 집중돼 있다. 김천은 2곳, 경주·경산·안동·상주·문경은 각 1곳이다. 교육청이 제시한 명단에 영주·봉화·영양 등의 기관은 없었다.


교육청은 학교장 승인 없이 교육활동보호센터 전화나 담당자 내부메일로 상담을 신청할 수 있고 비밀도 보장한다고 밝혔다. 기간제·사립학교 교원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비대면·야간 상담과 이동 지원은 상담기관 안내에 따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장학관은 "구미 사건 이후 학생과 교사에게 긴급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며 "학교 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교원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대한 대책 마련을 고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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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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