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북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6 문경 오미자 하프마라톤대회'에서 10㎞ 코스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경북 문경에서 처음 열린 '제1회 문경오미자 하프마라톤대회'에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 등 3천여 명이 몰리면서 가을 문경이 마라톤 열기로 달아올랐다.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오미자와 스포츠를 접목한 이번 대회는 첫 개최부터 전국 동호인들의 관심을 끌며 문경오미자 홍보와 스포츠 관광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11일 열린 이번 대회는 문경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경시육상연맹이 주관했다. 문경오미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에게 지역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장은 이른 시간부터 전국에서 찾아온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형형색색의 운동복을 입은 선수들은 출발을 앞두고 몸을 풀며 호흡을 가다듬었고, 가족과 동료들은 기념사진을 남기며 완주를 응원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참가자들이 일제히 달려 나가자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가을빛으로 물든 문경의 자연을 배경으로 선두권에서는 기록 단축을 위한 경쟁이 펼쳐졌고, 뒤따르는 참가자들도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힘겨운 구간에서는 서로를 격려했고, 결승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완주의 기쁨을 나눴다. 순위와 기록을 넘어 건강과 화합이라는 생활체육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대회 최대 관심 종목인 하프코스에서는 남자부 신기순씨(31)와 여자부 김두나씨(34)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는 치열한 경쟁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문경오미자 하프마라톤대회 초대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1일 경북 문경시 점고길에서 열린 '2026 문경 오미자 하프마라톤대회'에서 하프코스 참가자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이번 대회는 지역 농특산물과 스포츠를 결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문경을 대표하는 오미자를 대회 명칭에 내세워 전국 참가자들에게 지역 브랜드를 알리는 한편,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스포츠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도 주목된다.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와 가족, 대회 관계자들의 방문은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지역 상권에 새로운 소비 수요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경새재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와 오미자·사과 등 농특산물 판매를 연계한다면 대회 참가를 목적으로 문경을 찾은 방문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첫 대회부터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 만큼, 앞으로 문경오미자마라톤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대회를 정례화하고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경우 문경을 대표하는 가을 스포츠 축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순하 문경시체육회장은 "첫 대회임에도 많은 동호인이 참가해 문경의 스포츠 열기를 보여줬다"며 "대회를 위해 애쓴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참가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전국을 대표하는 명품 마라톤대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문경을 찾아주신 마라톤 동호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가 문경오미자의 우수성과 아름다운 자연, 관광자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진 활력 넘치는 문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첫 대회부터 3천여 명이 함께한 문경오미자 하프마라톤대회가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역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객 유입을 이끄는 가을 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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