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한마음회관 외벽에 오는 25일 열리는 '울릉군민의 날·독도의 날' 기념행사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홍준기 기자
독도를 지켜온 울릉군민의 역사와 자부심을 되새기는 특별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울릉군민의 날과 독도의 날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로, 인기 트로트 가수 김희재와 울릉도 출신 가수 은유리도 축하무대에 올라 군민들과 만난다.
경북 울릉군은 오는 25일 오후 4시 울릉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2026년 울릉군민의 날·독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함께 피어난 울릉, 함께 지켜온 독도'를 주제로 진행된다. 거센 바닷바람과 혹독한 겨울을 견디며 꽃을 피우는 울릉군화 동백처럼 척박한 환경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온 군민들의 자부심과 독도를 지켜온 역사를 담는다.
10월 25일은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적 관계를 되새기는 날이다. 대한제국은 1900년 이날 칙령 제41호를 통해 울도군을 설치하고 울릉 전도와 죽도, 석도를 관할 구역으로 명시했다. 독도의 날은 이를 기념하는 날로, 울릉군민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기념식은 독도를 지켜온 울릉군민의 역할을 돌아보고 그 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1950년대 독도의용수비대의 수호 활동을 되새기는 공연과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는 오후 4시 어린이독도의용수비대 22명의 플래시몹으로 시작된다. 이어 독도팝스오케스트라와 섬울림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되는 본행사에서는 울릉군기와 의회기 입장에 이어 울릉의 역사와 군민의 삶, 독도 수호 이야기를 담은 기념영상이 상영된다. 영상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단편영화 형식으로 제작됐다.
지역 발전과 군민 화합에 기여한 주민에게 수여하는 울릉군민상 시상과 명예군민증 수여식도 열린다. 특별상과 국회의원 표창패 수여가 이어지며, 주요 수상자의 공적과 소감을 담은 영상도 소개된다.
울릉도에 정착한 청년부부가 군민헌장을 낭독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유튜브 채널 '울릉뚱땅'을 운영하는 정종훈·주지호 부부가 낭독자로 나서고, 주요 기관·단체장과 어린이, 초·중·고교 학생 대표들은 LED 터치 퍼포먼스를 통해 울릉과 독도의 미래를 함께 지켜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오후 5시 50분부터는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미디어 퍼포먼스 전문팀 생동감크루가 영상과 조명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이고, 김희재는 '짠짠짠', '풍악' 등 인기곡으로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울릉군 홍보대사인 은유리도 무대에 오른다. 은유리는 외할아버지가 독도의용수비대 대원으로 활동한 인연을 갖고 있으며, 독도사랑운동본부 연예인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고향에서 열리는 독도의 날 기념식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공연이 될 전망이다.
기념식에 앞서 오후 1시부터 한마음회관 야외광장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회관 1층에서는 울릉도와 독도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사진전이 마련되며, 자원봉사센터의 따뜻한 차 나눔 행사도 진행된다.
울릉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군민 화합을 다지는 동시에 독도를 지켜온 울릉군민의 역사와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할 계획이다.
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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