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도 공무원 새벽 공부 모임 '화공' 400회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집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공무원들의 새벽 공부모임인 '화공 굿모닝 특강(이하 화공)'이 8년 만에 400회를 맞았다. 2018년 11월 첫발을 내디딘 화공은 단순 교양 강좌를 넘어 도정 현안의 해법을 모색하는 장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에서 열린 '화공 400회 기념행사'에서는 조찬 공부 모임으로 시작한 화공의 400회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구윤철 전 부총리, 이정현 국민의힘 광주·전남미래산업전략특별위원장,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역대 강사진, 공공기관장, 도청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화공은 민선 7기에 취임한 이철우 지사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급변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공직자부터 먼저 배우고 변화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특강은 매주 화요일 이른 아침마다 각 분야 석학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산업·과학기술, 인구·교육, 문화·관광, 국제정세 등 주요 현안을 학습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301회부터 400회까지는 인구구조 변화와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인공지능(AI) 대전환, 지역 산업 변화 등 경북의 현안을 집중 조명했다.
이러한 학습은 실제 정책 추진으로 이어졌다. 도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경주에서 열어 글로벌 교류 기반을 넓혔고, AI·디지털 전환도 추진했다. 식품한류산업국을 신설해 푸드테크 등 미래 식품산업 육성에 착수했다. 출산·양육 친화 정책을 지속해서 펼친 결과, 합계출산율이 6년 만에 1명대로 재진입하는 성과도 냈다.
27일 경북도청서 열린 화공 400회 기념 특강에서 구윤철 전 부총리가 'AI 시대, 경북도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최미애기자
이철우 지사는 "매주 화요일 함께해 준 직원들과 강사님들 덕분에 화공이 400회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경북이 마주한 다양한 과제를 함께 공부하고 해법을 고민했고, 앞으로도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경북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400회 기념 특강에서는 구윤철 전 부총리가 'AI 시대, 경북도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풍부한 에너지와 산업 인프라를 지닌 경북의 강점을 활용한 AI 신산업 육성 방안과 행정·농업 전반에 걸친 AI 도입 전략을 제시했다. 구 전 총리는 "챗GPT 등 컴퓨터 속의 AI가 에이전트AI를 거쳐 이제 현장에서 AI를 적용하는 피지컬 AI로 넘어갔다"며 "경북도는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피지컬 AI에 특화된 만큼 이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강연 후에는 역대 화공 특강 강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400회 기념 강연집 조형물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발간된 '화공 굿모닝 특강 강연집 IV(301~400회)'에는 지난 100회 동안 축적된 도정 현안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제언이 담겼다. 도는 앞으로도 배움과 실천의 과정을 기록하며 '공부하는 도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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